■ 역사/중국사(中國史)

조식(曹植)-조조의 아들/문제(文帝) - 조비의 동생

야촌(1) 2012. 7. 18. 04:04

조식(曹植, 192~232 - 중국 삼국시대의 위(魏)나라 시인.

 

↑진사왕 조식(陳思王曹植)

 

↑진사왕 조식(陳思王曹植)

 

어느 날 연회석상에서 형 문제(文帝)가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시 한 수를 짓지 못하면 대법(大法: 사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자,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콩을 삶기 위하여 콩대를 태우나니, 콩이 가마 속에서 소리 없이 우노라. 본디.


한 뿌리에서 같이 태어났거늘 서로 괴롭히기가 어찌 이리 심한고[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하니, 두재부중읍(豆在釜中泣)이라, 본시동근생(本是同根生)으로 상전하태급(相煎何太急)고]”라 읊어, 형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자기를 콩에, 형을 콩대에 비유하여 육친의 불화를 상징적으로 노래한 이 시가 바로 이름난 《칠보지시(七步之詩)》이다. 그런데 조비가 동생 조식을 더욱 괘씸하게 여기게 된 것은 당시 소년이었던 조식이 나중에 형의 아내가 된 견(甄) 부인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식(曹植)은 공융(孔融)· 진림(陳琳) 등 건안칠자(建安七子)들과 사귀어 당시의 문학적 중심을 이루었고, 오언시(五言詩)로서 완성시켜 문학사상 후세에 끼친 영향이 크다.

 

위(魏) ·진(晉)을 거쳐 당나라의 두보(杜甫)가 나오기까지, 그는 시인의 이상상(理想像)이기도 하였다. 

작품에는 역경과 고난을 읊은 대표작 《증백마왕표칠수(贈白馬王彪七首)》와, 《기부시(棄婦詩)》 《칠애시(七哀詩)》 등이 있다.

 

그는 부(賦)· 송(頌)· 명(銘)· 표(表) 등에도 능하였는데, 특히 《낙신부(洛神賦)》 《유사부(幽思賦)》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문집 《조자건집(曹子建集)》(10권)이 남아 있고, 그의 작품은 《문선(文選)》 《옥대신영집(玉臺新詠集)》 등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