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북한관련

"北 김정은 중심 집단지도체제 바뀔 듯"

야촌(1) 2011. 12. 20. 20:36

● 이재정  "北 김정은 중심 집단지도체제 바뀔 듯"

 

<그래픽>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 예상 핵심그룹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의 `절대군주'로까지 불려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급사함에 따라 북한 최고권력의 한동안 공백 사태가 불가피해졌다. bjbin@yna.co.kr @yonhap

_graphics(트위터)"2007년 남북정상회담 배석때 건강하고 유머넘쳐"


 

"정부 정중한 조의 표명해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006년에서 2008년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최고지도자의 사망으로 북한 사회가 어느 정도의 충격은 받겠지만 이미 김 위원장 이후를 대비한 준비를 해뒀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김 위원장의 뇌졸중 발병 이후 후계구도를 구축했고 그동안 당과 통치기구에 대한 구조개편도 진행해왔다"며 "북한은 지금까지의 1인 권력체제가 아닌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분야도 2010년부터 경제개발 10개년계획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틀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됐고 북중관계도 잘 다져놨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에 대해 "당시까지만 해도 굉장히 건강한 모습이었고 유머가 넘쳤다"며 "또렷한 목소리로 굉장히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이 전 장관은 "회담 테이블에서 남북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제안하자 "이런 것이 남한사회에서 받아들여지겠는가. 남쪽에서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 등의 질문을 하며 한국 상황에 대한 상당한 이해를 표했다고 이 전 장관은 전했다.

   그는 "당시 정상회담때 까지만 해도 일정 정도의 남북대화, 개방을 전제하고 대화하는 모습이었다"며 "남북간 철도 개보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했고 실제로 회담 직후 개성∼신의주간 철도에 대한 현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북한 통치가 김 위원장 중심으로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관점이 아니라 사회주의 통치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를 평가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당부했다.

   이 전 장관은 "이미 우리 대통령과 2번이나 정상회담을 한 인물이고 이명박 정부도 정상회담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정부가 정중한 조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