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선세자료

곡 운와제(哭雲窩弟)

야촌(1) 2011. 10. 24. 22:43

곡 운와제(哭雲窩弟) 

 

지은이 : 이달충(李達衷)

 

세 오얏이 뿌리 뻗어 여러 대로 빛났는데 / 三李蟠根赫葉光

우리집 형제들 가문의 빛을 이었었네 / 我家兄弟襲餘芳

나는 몸도 짧고 재주도 짧았지만 / 愧予體短才尤短

너는 키도 큰데 목숨이 왜 못 길었느냐 / 恨爾身長壽不長

백발로 내 어이 강굉의 이불잊으리 / 白髮何忘共姜被

청등에 다시 소씨의 상을 대할 길이 없구나 / 青燈無復對蘇床

아아 처자들 고향에 길이 막혔으니 / 可憐妻子鄕關阻

산 사람 죽은 이 위하여 나는 갑절 애를 끊네 / 吾爲存亡倍斷腸

 

[주해-01] 

운와공(雲窩公) 이달존(李達尊)은 익재 이제현의 둘째 아들로, 지은이 이달충(李達衷)과는 제종형제(再從兄弟)간이다.

 

[주해-02] 

강굉(姜肱)의 이불 : 동한(東漢) 강굉(姜肱)이 아우 중해(仲海)ㆍ계강(季江)과 우애가 끔찍하여 늘 같은 이불을 덮고 잤다.

 

[주해-03]  

소씨(蘇氏)의 상(床) : 송(宋) 소식(蘇軾)이 아우 철(轍)에게 부치는 시(詩)에, “밤 깊어 꿈의 혼이 먼저 날아가느니, 풍우에 상을 대하여 새벽 종을 들으리.[夜深魂夢先飛去 風雨對床聞曉鍾]”란 구절이 있다.

 

 

[자료문헌] 

동문선 제16권/칠언율시(七言律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