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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필담(錦溪筆談) - KBS 2TV '公主의 남자'

야촌(1) 2011. 9. 30. 19:36

■ 금계필담(錦溪筆談)/

 

[내용]

KBS 2TV '公主의 남자' 기본 스토리(公主的男人 來源)가 수록되어 있는 서유영(徐有英,1801(순조 1-1874(고종 11)의 野談集 <금계필담(錦溪筆談)> 墨書 筆寫本 上下卷 2冊 완질본으로 권두에 雲皐 自序, 권말에 庚申(1920년) 十一月 初五日 終筆의 필사기가 있다.


[참고]
① 금계필담(錦溪筆談)에서 '공주의 남자' 부분(公主的男人 來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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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KBS 2TV 公主의 남자' 기본 스토리(公主的男人 來源)이 드라마의 이야기는 정사에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지

     만 徐有英(1801-1874)의 <금계필담(錦溪筆談)>에서 '光廟有一公主,弱齡,賢而有德性....'로 시작하여 수

     양대군의 딸과 김종서의 손자간의 인연을 기록하고 있는데, 재미를 더하기 위해 김종서의 손자가 아닌 살아남은

     세째아들 金承琉로 바꾸어서 드라마를 극화한 것이다.


    김승유(金承琉, ?~?)에 대한 여타 다른 기록은 없지만 <순천김씨대동보(順天金氏大同譜)> 에 유일하게 그의

     기록이 남아있다. 金承琉는 承政院注書를 지냈으며 계유정난의 화를 피해 은둔하였다.

 

    한편, 아들 孝達과 손자 錫勻, 錫麟은 모두 중국 요동으로 피신 및 은거하였고, 그 중 錫麟은 조선으로 귀국하였

     다고 한다. 부인은 여흥민씨이며, 묘소는 전라북도 순창군(淳昌郡) 금과면(金果面) 남계리(南溪里)에 있다.

 

③ 금계필담(錦溪筆談)
    서유영(徐有英, 1801-1874)이 1873년(고종 10) 錦溪(錦山)에 은거할 때 쓴 야담집(野談集)이다.

    서유영은 초명(初名)이유질(有質),또는 유석(有奭)‚字는 자식(子直)‚호(號)는 운고(雲皐)이다.

 

    그는 일찍부터 과거를 통한官界진출을 포기하고‚처사로 지내다가 육십 세,이후에 벼슬길에 나아갔다.이본(異

    本)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본‚고려대도서관본 등이 있는데‚국립중앙도서관본에는‘좌해일사(左海逸事)’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본(異本)들 간에 완성 연월일이 각기 다르고(규장각 소장본은 1873년 10월 26일‚ 국립중앙도서관본은 1873

    년 10월 28일‚ 고려대도서관본은 1873년 12월 23일)‚ 이야기 편수가 약간씩 차이가 나며, 동일한 이야기인데도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모두 138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파악하면‚ 충성(忠誠)‚ 효성(孝誠)‚ 공경

    (恭敬)‚ 신의(信義)‚ 기연(奇緣)‚ 사랑‚ 운명(運命)‚ 시화(詩話)‚ 여걸(女傑)‚ 군신(君臣)‚ 청렴(淸廉)‚ 꿈‚ 인내

    (忍耐)‚ 지혜(知慧)‚ 정조(貞操)‚ 인정(仁情)‚ 의리(義理)‚ 적선(積善)‚ 언어(言語)‚ 신동(神童)‚ 선정(善政)‚ 지성

    (至誠)‚ 입지(立地)‚ 국방(國防)‚ 풍류(風流)‚ 예능(藝能) 등 26가지로 나눌수 있다.

 

    이야기의 소재는 前代의 문헌(文獻)‚ 民間의 전승(傳承)‚ 자신의 경험에서 취하였다. 전대의 문헌을 바탕으로 쓰

    여진 이야기로는 단종(端宗)과 세조(世祖)‚ 임(壬)· 병(丙), 양란(兩亂)‚ 인조반정(仁祖反正) 등에 얽힌 이야기

    를 꼽을 수 있다.

 

    민간 전승담으로는 성종의 너그러움으로 이루어진 두 신하의 사랑‚ 질투 심한 정승 홍언필(洪彦弼)의 어머니‚ 정

    승 김육(金堉)과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과의 우정‚ 기생의 도움으로 한을 푼 김우항(金宇杭)‚ 지혜로운

    이서구(李書九)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류의 이야기 말미에는 “당시 사람들이 서로 전하여 미담(美談)으로

    삼았다”는 식의 말이 첨가되어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으로는 의령현감(宜寧 縣監)을 지낼 때 알게 된 기생 영희(英姬)와 시(詩)를 주고 받은 이

    야기가 있고‚ 이 밖에 사육신(死六臣)‚ 정순왕비(定順王妃)‚ 김시습(金時習)‚ 논개(論介)‚ 임경업(林慶業)‚ 옥낭

    (阿娘)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는데‚ 대체로 찬술자의 경험과 직 ·간접적으로 연관되는 것들이 상당수이다.

 

    이 책은 어떤 문헌도 참고하지 않고‚ 오로지 기억에 의존하여 써내려 갔다고 서문에 적혀 있다. 또한 역사적인 현

    실속에서 불우했던 인물을 다룬 이야기에서는 그 인물과 관련이 있는 현장에 직접 가서 지은 추모시를 삽입시키

    는 등 주관적인 의식을 깊이 반영시키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이 야담집은 조선 후기에 산생된 여타의 야담집보다 찬술자의 의식이 강력히 개입되

    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야담집에서 당시 사회가 필요로 했던 윤리나 규범 등을 과거의 역사사실

    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하고자 암암리에 노력한듯하다. (안순태)

 

↑크기 : 21.2×30.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