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익재이제현선생

익재(益齋) 이 학사(李學士)의 영친연(榮親宴)에서 - 권보(權溥)

야촌(1) 2010. 9. 30. 01:50

동문선 제14권

 

익재(益齋) 이학사(李學士)의 영친연(榮親宴)에서 존공(尊公)

동암(東菴)의 시를 차운하며[益齋李學士榮親宴次尊公東菴韻]

 

지은이 : 권부(權溥 : 1262(원종 3)∼1346(충목왕 2).)

 

유림의 이런 일을 옛날에도 들었으되 / 儒林此事古曾聞(유림차사고증문)
우리 일문 오늘 성사만이야 했을런가 / 盛事無如我一門(성사무여아일문)
계수를 나누어 부모에게 효도하니 지금 가장 귀하구나 / 分桂孝親今最貴(분계효친금최귀)
홍정띠 전하며 경사 잇기야 요새도 있지만 / 傳鞓襲慶近猶存(전정습경근유존)

 

새로 지은 큰 집에 경치도 좋거니 / 新廳披豁天慳露(신청피활천간로)
내탕에서 연거푸 사하물이 푸짐하네 / 内帑聯翩上賜繁(내탕연편상사번)
영공의 시를 가져 국사에 엮으려노니 / 欲把公詩編國史(욕파공시편국사)

꽃다운 이름 이어받아 운손까지 미치리 / 流芳幾葉及雲孫(류방기엽급운손)

 

[註解]

[01]권보(權溥) : 익재(李齋) 이제현(李齊賢)의 장인(丈人)으로 본관은 안동. 자는 제만(齊滿), 호는 국재(菊齋). 아버지는 찬성사(贊成事) 단(日+旦)이다. 안향(安珦)의 문인으로. 1279년(충렬왕 5) 문과에 급제하고, 1308년 찬성사에 이렀다.

 

그 뒤 영도첨의사사를 지내고 부원군에 진봉되었으며 추성익조동덕보리공신(推誠翊祚同德輔理功臣) 호를 받았다. 박전지(朴全之)·오한경(吳漢卿)· 이진(李瑱)등과 함께 4학사의 한 사람이며, 충숙왕 이후 미묘했던 대원관계에서 여러 차례 어려운 정국을 해결한 고려말의 걸출한 학자였다.

 

[02] 영친연(榮親宴) :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부모를 영광스럽게 하는 잔치.

[03]일문(一門) : 익재(益齋)가 작자(作者) 권부(權溥)의 사위이므로 일문(一門)이라 했다
[04]운손(雲孫) : 저로부터 제8대가 잉손(仍孫)이고, 잉손의 아들, 곧 제9대 손자가 운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