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선을 행하면....심대윤(沈大允)

야촌(1) 2010. 7. 1. 19:02

■ 착하게 살자.

 

爲善而不見福 終必得福, 爲惡而不見禍 終必得禍.

위선이불견복 종필득복, 위악이불견화 종필득화.

 

[국역]

선을 행하면 당장 복을 받지 못하더라도 결국에는 반드시 복을 얻으며,

악을 행하면 당장 화를 받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반드시 화를 얻는다.

 

출처>[심대윤(沈大允 1806-1872), 《복리전서(福利全書)》 김성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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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상하다. 저 사람은 저렇게 착하게 사는데 왜 저리도 못 살까?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그렇게 안 도와주시는 거야? 반대로 저 인간은 저렇게 나쁘게 사는데, 도대체 왜 벌을 받지 않는 거야?

 

벌은커녕 오히려 점점 더 잘 살고만 있잖아? 귀신은 뭐하는지 몰라. 선행은 반드시 보답을 받고 악행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이 혼탁한 세상을 보며 ‘과연 정의가 있는가?

 

‘인과응보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의심하고 분노하는, 순수하고 정의로우신 분들께 19세기 유학자 심대윤 선생은 《복리전서(福利全書)》라는 책에서 위와 같은 말씀으로 위로와 확신을 드립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는 이렇습니다.

 

선행이나 악행은 그 기운이 쌓여 어느 정도 형체를 이룬 뒤에야 그에 대한 복과 재앙이 이르는 법.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선행에 대한 보답과 악행에 대한 대가가 반드시 이를 것이다.

 

그것이 혹 나의 대가 아니라면 후대에라도 이루어질 것이니 세상 사람들이여, 이 원리를 안다면 그 어찌 ‘착하게’ 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해의 절반이 지나고 새로운 절반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마음 하나 다시 찾아내어 닦고 털어서 바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복리전서(福利全書)》는 저자의 序文에 따르면, ‘경전의 뜻을 간략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천하 만

   세의 백성이 모두 복리를 누리고 앙화를 면할 수 있게 하고자 만든 책’ 입니다.

 

   글슨이 : 조경구(한국고전번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