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보재이상설선생.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앞에서 - 白松 손순자

야촌(1) 2010. 4. 3. 03:11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앞에서

 

詩/白松 손순자

(2015. 08. 01(토) /우스리스크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바람을 가르며

‘우골리나야’ 역을 막 떠나갔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한 시간

‘우스리스크’까지 버스로 또 한 시간

건너편으로 발해의 옛터가 보이는 수이푼강

 

 

연해주의 독립운동가 그 중심에 계셨던

이상설 선생의 발자취 따라 이곳에 왔다

1910년 8월 27일 성명회를 조직하여

침략세력에 항거하고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당신!

마흔여덟에 멈춰버린 안타까운 젊음이여

 

 

독립운동사에 빛이나는데도 기억하는 후손은 많지 않고 

소련인들이 세웠다는 조선계 소련인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오늘도 세월을 안고 말없이 흐르는 수이푼 강가에

비바람 맞고 외롭게 서 있는 선구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