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중국사(中國史)

주(紂)왕과 달기(妲己)

야촌(1) 2009. 12. 18. 04:33

■주(紂) : 은(殷) 나라의 마지막 왕.

 

하(夏)나라 걸(桀)왕과 더불어 폭군(暴君)의 대명사(代名詞)로 불리고 있다.

성품이 포악(暴惡)하고 주색(酒色)을 탐(貪)해서 주나라 무왕에게 나라가 망했다.

 

달기(妲己)라는 여색에 빠져 주지육림(酒池肉林)을 만들고 왕에게 간(諫)하는 者는 포락지형(炮烙之刑)을 내렸다. 목야(牧野)의 전쟁(戰爭)에서 주(周)나라 무왕(武王)과 전쟁을 하다 대패(大敗) 하여 녹대에서 죽었다. 미자계, 비간. 기자(箕子)가 자주 간하다가 불이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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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기(妲己)

 

자(字)는 달(妲). 성(姓)은 기(己)이다. 일명 자달이라고도 한다.

상(商)나라 유소(有蘇 : 지금의 해남(海南) 온현(溫縣) 출신으로 상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주왕은 학정(虐政)을 간(諫)하는 현신(賢臣)의 말은 듣지 않고 달기의 말만 잘 들었다고 한다.

 

주왕과 달기는 사람들에게 잔인한 형벌을 가하는 것을 즐겼다고 하는데 구리 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불 위에 걸쳐 놓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걷게 하여 미끄러져서 타 죽게 하는 포락(炮烙)의 형을 구경하면서 웃고 즐기거나 돈분(躉盆)이란 형을 만들어 죄수들을 구덩이에 독사와 전갈을 집어넣고 그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충신 비간(比干)이 죽음을 당한 일도 달기의 교사(敎唆) 때문이라고 하는데 달기는 주왕에게 자신의 심장병이 나으려면 비간의 심장을 먹어야 한다고 했고 이것를 들은 주왕이 충신 비간을 죽였다 한다. 

 

또한 '주지육림(酒池肉林)'이란 말도 연못을 술로 채우고 고기를 숲처럼 매달아 놓고 즐기던 주왕과 달기의 방탕하고 사치스러운 유흥행위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달기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야사들을 기록한 소설들에서 나온 것이며 은허에서 출토된 상나라의 유물에서도 달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따라서 달기가 실존인물 인지 아니면 상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가 왕조 창건의 타당성을 목적으로 상나라의 주왕을 깍아내리기 위해 만든 상상의 인물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달기가 죽은 시기도 기록에 따라 다른데 ≪사기(史記)≫에서는 "주왕이 녹대에서 뛰어내려 분신자살한 후에 달기는 주(周) 무왕(武王)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하였다" 고 했으나 ≪세설신어(世說新語)≫에서는 "공융(孔融)의 말을 인용하여 주나라 군대가 조가(朝歌)에 진입한 후에 주공(周公)이 달기를 취하여 그의 시녀로 삼았다고 하였다"고 나와있다. 

 

여하튼 그 실재여부를 떠나 달기는 주나라 유왕(幽王)의 애비(愛妃)인 포사(褒姒)와 함께 중국 역사상 음란하고 잔인한 대표적인 독부(毒婦)로 되어 있다.

 

↑문중여비간(聞仲与比干)                ↑달기화상(妲己畵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