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선현들의 묘.

남극관 선생 묘.

야촌(1) 2007. 1. 22. 16:17

●남극관선생 묘.

 

♣ 시대 : 조선 숙종37년(1711)  

♣지정번호 : 향토유적 제5호

♣ 지정년월일 : 1990.11.22

♣ 소재지 :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 산1-5

♣ 소유자 : 남표희(南杓熙)

♣ 규모 : 비높이 90㎝, 폭 67㎝, 두께 35㎝ 재료 : 토분 및 석물

-------------------------------------------------------------------------- 

남학명(南鶴鳴)의 아들로 남구만의 손자이다.

 

座隅覺暑退 / 좌우각서퇴 
자리 옆에 더위가 물러가더니 

隙見陰移 / 첨극견음이

처마 틈의 그늘도 옮기어 간다. 

竟日無語 / 경일묵무어
온 종일 묵묵히 아무 말 없이 

陶情且小詩 / 도정차소시
정 빚어 한편의 시를 짓는다 

더운 여름, 닫힌 방안이 푹푹 찐다. 
한낮을 넘기고 해가 뉘엿해지자 
더위도 조금 수그러드는 눈치다.
처마 틈새로 해를 따라
그림자가 옮겨가는 것이 보인다.
나는 하루 종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말없이 앉아 있었던 것일뿐,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도정(陶情) 즉 도자기를 빚듯이
마음 속에 뭉게뭉게 일어나는
수만 가지 상념을 빚어
한편의 시를 가다듬고 있었다.

그는, 2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평생 질병으로 바깥 출입을 않고 살다 갔다.
그의 쓸쓸하고 외로웠던 삶이
이 한 수 시에, 다 녹아 있다.

 

 

남구만 선생의 손자 남극관 부부묘 / 사진 ⓒ 나윤스토리

약관의 나이로 요절한 남편 남극관에 대한 절개를 지키며 자결한 부인 대구 서씨에 대한

열녀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 나홀로테마여행 ㅣ 찍사 : 보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