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칼 럼

이재정의 청문회 후 기독교 사회책임은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야촌(1) 2006. 12. 2. 20:56

기독교 사회책임은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기독교 사회책임’의 이재정 장관 내정자 시비에 대하여......

 

김성복 위원 ksbock@korea.com

 

기독교 사회책임 등 보수단체 '사실 비틀기' 도가 지나치다

최근 기독교사회책임과 기독교 애국운동, 한국기독교 신앙실천운동 협의회를 비롯하여 선진화 국민회의 등 단체들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하여 사상 시비를 걸면서, 장관 임명에 대하여 절대불가 입장을 발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나는 쓴웃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들 단체들이 제시한 부적합 이유는 ‘이재정 내정자의 북한관 과 역사관은 편향의 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사실상 부정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비틀기’가 도를 지나쳤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사상과 비판의 자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여 비판을 해야 한다. 그건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김용갑 의원의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중 이재정 장관 내정자가 분명 ‘남침이라는 사실은 이미 규정돼 있는 것’이라고 답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답변을 하기 전에 ‘제가 여기서 규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한 것을 가지고 딴지를 걸고 있다.

 

그 장면을 나는 TV로 보고 있었다. 이 재정 내정자는 김용갑 의원의 흑백논리에 의한 사상 검증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혜롭게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여기서 기독교사회책임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의 시비는 정말로 부적절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보수단체 윷판에는 '도'와 '모' 밖에 없나,

당신들의 편협함이 평화적 남북 관계를 위협

 

오늘 우리사회는 ‘모 아니면 도’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분열을 겪고 있다. 개도 있고 걸도 있고 윷도 있음도 불구하고 오로지 모 아니면 도라는 극단적인 대결구도를 만드는 무리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니 지난 10여 년간 빼앗겼던 기득권을 다시 되찾기 위하여 가지가지 옷을 입고 나타나고 있다.

 

대북관에 있어서도 그렇다. 이재정 내정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유엔의 대북 인권문제에 한국이 동의 한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때가 되어서 찬성한 것으로 본다‘고 답을 하였었다.

 

북의 인권 상황에 대하여 이제 할말은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이 답변을 애써 무시하고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하여 검증 할수있는 방법이 없다‘고 답변 한것을 가지고 ’정상적인 인권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분‘ 이라고 시비를 걸고 나왔다.

 

북의 인권문제는 개인의 자유권과 사회권 그리고 평화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오로지 자유권의 관점에서만 이의를 제기 하는것은 편협한 태도라는 지적을 면한 길이 없는 것이다. 북은 생존의 위협에 있다. 

 

자연 재앙도 그렇지만 미국의 부시 정권이 북을 악의 축으로 말하며 대북 적대정책을 펼치고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북의 국민이 누려야할 평화권과 생존권은 극도의 위협을 받았던 점이 있다. 이러한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누가 정상적인 인권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반대로 누가 비정상적인 인권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상대를 존중 해주고 대화하며 타협하여 문제를 풀어가려는 자세가 너무도 아쉽다.

 

핵실험 등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이 원하는 평화 지킴이

KNCC 평화통일위원장 지낸 이재정 장관 내정자가 적임

 

국민은 지금 평화를 원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우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핵과 그 핵을 만들도록 원인을 제공한 부시 정권의 압박 정책이 이제는 끝나도록 우리는 힘을 모아야한다.

 

이 일에 이재정 장관 내정자는 적격 이라고 본다. 그는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평화 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을뿐  아니라 민주 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일하며 올 곧은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하고자 한다. 기독교 사회책임의 회원들은 지금 불법을 저질러 수사중인 모 다단계 업체의 5억여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은 목회자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점에 대하여 이실 직고해야 한다고 본다. 기독교의 사회책임은 죄의 고백과 회개를 통하여 시작되는 것이다. 괜히 죄 없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 흔들기나 하지 말고 자신의 죄책이나 먼저 고백하는 것이 백번 옳다고 본다.  

김성복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