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격서(聲東擊西)
聲(소리성), 東(동녘동), 擊(칠격), 西(서녘서),자로 병법의 하나로 동쪽을 칠 듯이 말하고 실제로는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상대방을 속여 교묘하게 공략함을 비유한 말이다.
사람이 처세(處世)를 하는데 있어 정직(正直)해야 하는 것은 기본 덕목(德目)이다.
그러나 적어도 스포츠나 전쟁(戰爭)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패하기 십상이다.
승패(勝敗)만이 존재하는 상황 이므로 때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정직(正直)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 각종 운동경기다. 특히 구기 종목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른바
"페인트 동작"
이 그것이다.
헛발질이라든지 아니면 이상한 몸 동작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다. 하기야 나의 공격 방향과 목표를 알려주고 차는것 만큼이나 어리석은 짓도 없지 않겠는가. 옛날 중국 춘추시대 송(宋)의 양공(襄公)은 참으로 인자한 제후(諸侯)였다.
그래서 전쟁 할때도 상대방이포진(布陳)을 마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쳤다. 초(楚)나라와 싸울때였다.
초군(楚軍)이 홍수(泓水)를 건널 때 재상(宰相),목이(目夷)가 말했다.
"절호의 찬스 입니다. 빨리 쳐야 합니다."
그러나 양공(襄公)은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미쳐 준비도 하기전에 선수(先手)를 치는것은 군자(君子)답지 못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결국 대패(大敗)해 자신도 전사하고 말았다. 유명한 소양지인(宋襄之仁)의 고사다.
"쓸데없는 관용"
을 뜻한다. 과연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병법가(兵法家),손자(孫子)는 자신이 쓴 손자병법에서 군사작전의 기본 성격을 궤(詭)속임에 있다고 했다. 이른바 기만작전(欺瞞作戰)이, 그것이다. 그런데 기만(欺瞞)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인(誤認)을 유도(誘導)하여 전력(戰力)을 손실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적벽대전(赤璧大戰)때 주유(周瑜)의 연합군이 조조(曺操)의 백만 대군을 속였던것이 대표적인 예다.또 하나는 상대방의 주의력을 딴곳에 쏠리게 한 다음 뒤통수를 치는 방법이다. 이른바 양동작전(陽動作戰)이다.
아군의 주공격 지점이나 방향을 적이 알지못하도록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길 위해 엉뚱한 곳에서 작전을 전개하는 것이다. 곧 그곳이 주 공격목표인 것처럼 속여 적의 군사력이 집중되면 이번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 떤 곳에 화력을 집중시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다.
그것을 한자로는 성동격서(聲東擊西)라고 한다.
직역하면 동쪽에서 왁자지껄 소리를 내어 상대방의 주의를 집중시킨 다음 별안간 서쪽을 치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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