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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실험소학교 건교 100주년 기념대행사.

야촌(1) 2006. 9. 24. 02:35

 

조선족을 보는 두 가지 시각

(연변통신 webmaster@yanbiannews.com   <이길산기자>

입력 : 2006년 09월 21일 05:52:03 / 수정 : 2006년 09월 21일 06:11:30

 

룡정실험소학교 건교100주년 대잔치

 

중국최초의 조선족근대학교이며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瑞甸書塾)

 

9월20일, 룡정실험소학교 건교 100주년기념행사가 룡정실험소학교 운동장에서 수천명의 재교생과 력대 졸업생 및 사회 각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행사는 룡정실험소학교학생들의 정채로운 집체무표현으로 시작되였다.

 

룡정실험소학교의 전신이며 조선족 근대교육의 근간이 된 서전서숙(瑞甸書塾)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만주로 망명한 조선의 애국지사 리상설(李相卨), 리동녕(李東寧),  려준(呂準), 정순만(鄭淳萬), 김우용(金禹鏞), 박정서(朴禎瑞), 황달영(黃達永), 홍창섭 등이 중국에 있는 조선인 자제들에게 교육을 통해 독립사상을 고취할 목적으로 학교설립을 추진, 1906년 8월에 정식 설립되였다.

 

초기의 서전서숙(瑞甸書塾)은 일제의 동화정책과 식민교육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민족의 얼을 고이 지키고 반일민족교육을 실시하였으며 대량의 반일애국투사들을 배출하였다. 가르치는 내용은 신흥근대과학지식 등 신문화였지만 보다 중점을 둔 내용은 근대교육과 함께 실시하는 반일민족교육이였다.

 

따라서 이름은 서숙(書塾)이였지만 실상은 독립군양성학교와 다름없었다. 현대에 와서는 중국최고의 과학자 강경산씨를 비롯한 걸출한 인재들이 용솟음쳐 나와 국제, 국내의 정치, 경제, 문화, 과학, 교육 등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세기를 주름잡는 룡정실험소학교는 력사의 변천과 함께 16차례 교명이 바뀌고 28임 교장을 교체하면서 3만명을 훨씬 웃도는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건물 70 평에 고등반 갑반과 초등반 을반의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신학문교육과 항일민족교육전파를 시작으로 첫걸음을 뗀 서전서숙(瑞甸書塾), 현재는 부지면적이 2만3217평방메터, 교사면적이 7380평방메터, 34개 학급에 1250명 학생과 120여명 교원을 갖고 있는 중국조선족 각종 류형의  학교들에서 가장 긴 력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성장하였다.

 

개막식에서 룡정실험소학교 현임 교장 허옥선선생은 “선배님들의 넋을 이어 교육사상을 단정히 하고 교수질을 꾸준히 제고하여 선후로 《전국현대교육기술실험학교》, 《전국전통미덕교육선진학교》, 《길림성중점학교》, 《길림성시청각시범학교》, 《연변주시범학교》, 《전국조선어문교수연구선진단위》,《길림성교육개혁선진단위》,《연변주교육과학실험학교》,《룡정시과학적관리선진학교》 등 수두룩한 영예를 받아 안았다”며 긍지에 찬 축사를 하였다.

 

이어서 오늘이 있기까지 룡정실험소학교의 발전과 성장에 지지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당과 정부, 그리고 사회 각계 인사들 및 력대의 선배님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전하고 아울러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옴으로써 명실공히 《모범학교》, 《시범학교》, 《실험학교》의 역할을 학교의 영예를 동력으로 최근년간에 나타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시하고 이에 대비해 참다운 교육실천과 리론적 혁신을 거쳐 일련의 운영방침들을 건전히 하고 조선족교육개혁에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겠다고 다짐하였다.

 

끝으로 룡정시실험소학교 사생들의 민족특색이 짙은 축하공연으로 건교100주년 대잔치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