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黿 6

숙인 평성박씨 묘지명(淑人平城朴氏 墓誌銘) /창평공 이공린 선생 배위.

■ 숙인 평성박씨 묘지명(淑人平城朴氏 墓誌銘) (사육신 박팽년의 둘째 딸) [생졸년] 1440년(세종 22) 11월 9일 ~ 1523년(중종 17) 11월 27일 / 84歲 자식(子息)으로서 그 어버이를 후(厚)하게 장례를 모셔 드리려고 하는 것은 정(情)이요. 장사 지내고 묘지(墓誌)가 있다는 것은 예(禮)라 하겠다. 삼가 생각건대 선비 박씨(先妣 朴氏)는 계(系)가 평성(平城)에서 나왔는데 고려(高麗)의 대족(大族)이었다. 고조(高祖)의 휘(諱)는 원상(元象)인데 나라 초기(初期)에 출사(出使)하여 관(官)이 가선대부 공조전서(嘉善大夫工曹典書)에 이르고 전서공(典書公)은 의영고시직 안생(義盈庫侍直 安生)을 낳았고 시직공(侍直公)은 공조판서 중림(工曹判書仲林)을 낳았으며 판서공(判書公)은 형조참판 팽년..

간죽정 기(間竹亭 記)

■ 간죽정기(間竹亭記) 재사당 이원 찬(再思堂 李黿 撰) 귀양살이 속에서 아픔도 많아 오랫동안 붓을 들지 아니하였다. 하루는 나의 벗박공(朴公 : 朴權)이 이에 편지를 써서 내게 보내어 이르기를,「나의 선친이 사시던 집이 영암(靈巖) 서쪽 二十里쯤에 있는데, 앞에는 덕진(德津) 앞바다의 조수(潮水)의 장관(壯觀)과 대하고, 뒤에는 기묘한 월출봉(月出峰)과 대하였으며, 그 가운데 한 시내가 도갑(道岬)에서 흘러내려, 여울은 구슬 같은 물방울을 튕기고, 물이 흥건하게 고여서는 못을 이루고, 백번도 더 꺾이고, 꺾이어서 빙빙 돌아 에워 둘으며, 서쪽으로 흐른다. 또 월출봉(月出峰)의 북쪽 산줄기는 이어 내려와, 엉기어 모여서 주먹 같이, 또는 혹 같이 집의 동쪽에 불끈 솟아 있다. 정자(亭子) 사이에는 대나무..

재사당가(再思堂歌) 이원(李黿)

■ 재사당가(再思堂歌) - 이원(李黿) 삼사불가(三思不可) / 세번생각은 불가하고 재사가의(再思可矣) / 두번 생각만이 옳다네. 당당기상(堂堂氣像 / 당당한 기상은 여귀절사(如歸節死 / 절개 지키어 죽은 것과 같아 화작무오(禍作戊午 / 화가 무오사화에 미쳐 유우갑자(流干甲子) / 갑자사화에 귀양가다. 익재 취금(益齋醉琴) / 익재와 취금에게 유손여피(有孫如彼) / 손자있어 저와같아 원이명명(黿以命名) / 원이라 이름 명했으니 협몽탄시(叶夢厥始) / 처음이 꿈과도 맞았구나. -----------------------------------------------------------------------------------------------------------------------------------..

재사당 이원(1471추정-1504)선생묘.

■ 재사당 이원선생 묘(再思堂李黿先生 墓) ↑재사당 이원선생의 묘로 숙부인 최씨와 합폄이다.(2006년 7월 18일 촬영)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산64번지 도락산(道樂山)이다. 사진 촬영>ⓒ이재훈 사진의 아래 보이는 비석은 청음 김상헌 선생이 찬한 舊 묘갈비와 2002년에 새로 비문을 옮겨 세운 묘비 문이고 ▲위에 보이는 비석은 미수 허목선생이 찬한 묘지명의 비석이다. 재사당(再思堂) 李黿先生의 墓域은 京畿道 楊州市 德溪洞 山 64番地 道樂山에 位置해 있다. 墓域 아래에는 지대석(址臺石)과 長方形의 碑座에 碑身을 올리고, 팔작지붕 形態의 옥개석(屋蓋石)을 갖춘 墓碣이 세워져 있다. 墓碣에는 『再思堂李先生墓銘』이라는 篆額이 새겨져 있고, 淸陰 金尙憲이 撰한 墓碣銘이 새겨져 있다. 墓碣 右側에는..

김종직(金宗直).

점필제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김종직(金宗直)은 문장중심·정치중심인 한당류(漢唐類)의 학풍과, 철학의 이론 부문을 치중하던 송학류(宋學類)의 학풍이 혼합된 시대에 살았다. 이 시기에는 변계량(卞季良)· 윤희(尹憘)· 정인지(鄭麟趾)· 신숙주(申叔舟)· 서거정(徐居正)· 양성지(梁誠之)등 많은 거유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순유(醇儒)로 보기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김균(金鈞) 김말(金末) 김반(金泮)등의 이른바 경학삼김(經學三金)과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金叔滋)가 경학에 정통하였다고 하나 이를 뒷받침 할만한 문헌이 없어서 그들의 학문과 사상의 깊이를 뚜렷이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사림파(士林派)의 거두인 김종직에 대해서는 그의 문집이나 여러 문헌을 통하여 전반에 걸쳐 대체적인 윤곽을 이해할 수 있다. 그의..

재사당 이원선생 묘갈명.행록.적거 유허비.유사(1471추정-1504)

■ 재사당 이원 선생 묘갈명(再思堂李黿先生墓碣銘) 김상헌 지음(金尙憲 撰) 재사당(再思堂) 이 선생이 홍치 갑자(弘治 甲子:연산10년, 서기1504년) 10월 24일에 화(禍)를 당한 뒤 120년(실제로는 131년이 됨) 숭정 8년 을해(崇禎 8년 乙亥: 인조13년 서기 1635년)에, 증손 대정(曾孫 大鼎)이 양주(楊州)의 시골집으로 나를 찾아왔다. 읍하고 인사를 하고 다가오기에 맞아보니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 얼굴에 근심하고 슬퍼하는 빛이 있어 깊은 슬픔이 있는 것 같았다. 뒤돌아서 가져온 한 책자(冊子)를 꺼내어 주면서 이르기를 저의 선조 재사 당 공(先祖再思堂公)의 행적(行跡)입니다. 때를 만남이 불행하여 땅위에 뿌린 피가 푸르게 엉기어 굳은 한이 서린 산소 앞에 아직도 비명(碑銘)하나 새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