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선죽교시비(開城善竹橋詩碑) 표면(表面) 어제(御製) 어필(御筆) 선죽교(善竹橋) 시비(詩碑) 전제(篆題) 도덕(道德)과 정충(精忠)이 만고까지 뻗치니 태산(泰山)같이 높은 절개 포은공(圃隱公)이라네 이면(裏面) 어제(御製) 어필(御筆) 선죽교(善竹橋) 소지(小識) 내가 즉위한 지 16년째 되던 경신년(영조 16, 1740년) 가을 9월 3일 목청전(穆淸殿)을 지나면서 보니 길가에 다리가 있었는데, 이곳이 고려조의 시중(侍中)인 포은(圃隱) 정공(鄭公)이 절개를 지킨 곳이다. 다리에 멈추어서 시를 지어 비석을 세우니, 공의 도덕을 높이고 공의 정충(精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지 이것이 어찌 다만 내가 한때 우연히 감격하여 그런 것이겠는가. 또한 우러러 옛날 도(道)를 높이고 충(忠)을 숭상하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