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말선초 고승들, 내부 자정…국정개혁 힘썼다. - 황인규교수 ■ 사극 ‘정도전’으로 본 여말선초 불교(上) 격동기 불교계의 동향 여말선초 격동기 불교계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퇴락해 자연히 불교에서 유교로 교체된 줄 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국의 주요 스님들은 자정과 혁신을 위해 온 몸을 바쳤을 뿐 아니라 정도전, 권근 등 신왕조 창업 핵심인물과 교류하며 조선왕조 창업에도 참여했다. 최근 사극 ‘정도전’의 인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당시 불교계의 전반적인 상황과 정치인들과의 관계, 고승들의 자정 노력 등을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싣는다. ↑고려에서 조선의 왕조 교체기에 불교의 자리를 유교가 차지하게 된 것을 자연스러운 역사흐름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