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평윤문과, 청송심문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계유정난(癸酉靖難)의 ‘일등 공신’은 아내 윤씨였다. 거삿날 말이 새나갔다며 말리는 측근들에 맞서 수양대군에게 갑옷을 입혀주며 단호하게 밖으로 내몬 이가 윤씨였기 때문이다. 훗날 세조비가 된 정희왕후다. 정희왕후는 예종이 열네 살에 즉위하자 조선조 처음으로 수렴청정을 시작한 여장부였다. 파평 윤씨는 성종비 정현왕후와 중종비 장경·문정왕후까지 4명의 왕비를 배출했다. ▶파평윤씨(坡平尹氏)의 시조는 고려 태조를 도와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윤신달(尹莘達)이다. 고려 예종 때 여진 정벌에 나서 9성을 개척한 5세손 윤관『尹瓘, 1040년(정종 6)~1111년(예종 6)』 덕에 집안이 크게 일어났다. 조선조 들어 성종 때 영의정을 지낸 윤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