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이상국 항복(白沙 李相國 恒福)에 대한 제문(祭文) 포저 조 익(浦渚 趙 翼)· 찬(撰) 아 / 嗚呼。 공이 이 세상을 떠나신 뒤로 / 自公之無於世也。 벌써 일 년의 풍상이 바뀌었습니다 / 已變一年之風霜。 공이 살아 계실 적에 / 其生也。 우뚝 출중하여 사람들이 우러러보았으니 / 挺然出類衆所仰望。 공이 돌아가신 뒤에도 / 其沒也。 필시 다른 사람들과는 같지 않을 것인데 / 必不與衆人同。 그 걸출하게 빼어난 기운은 / 其秀傑之氣。 지금 어느 곳에 가 계십니까 / 今在何方。 아래로 내려가서 산천의 정기가 되셨습니까 / 其下而爲山川之精爽。 위로 올라가서 성수의 별빛이 되셨습니까 / 上而爲星宿之光芒耶。 열성의 옆 상제의 곁에 계시면서 / 其在列聖之側上帝之傍。 아래 백성들의 선악을 살피며 화복을 내리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