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반식재상(伴食宰相)

야촌(1) 2006. 8. 10. 11:49

■ 반식재상(伴食宰相)

 

伴(짝반)食(먹을식)宰(재상재)相(서로상)자로 자리만 차지 하고있는 무능한 재상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중국 당 나라 여섯째 황제인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를 총애 하다가 나라를 망친 황제로 유명 하지만, 그가 즉위 초에는 현인을 등용하고 문예를 장려하여 " 개원의치(開元의治)"라 불리 울 만큼 문물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현종은 당시 정권 탈취의 음모를 꾸미고 있던 태평공주(太平公主 : 측천무후의 딸)와 그 일파를 제거하고 연호도 개원(開元)이라 바꾸었다.

 

개원2년(713년), 현종은 과감한 개혁을 실시하였는데. 문무백관의 호사스러운 관복을 불살라 사치를 금하고, 조세와 부역을 줄여 백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형벌 제도도 바로잡고, 부역을 면하기 위해 승적(僧籍)에 오른 자를 환속시키는 등민생 안정에 주력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다른 민족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변방에 절도사 10명을 배치하였고 또한 이와 같은 현종의 치세가 성공 할 수 있었던 것도 요숭(姚崇)과, 송경(宋璟)의 충실한 보좌 덕분이었다. 요숭이 재상에 재임하였을 때 노 회신(盧懷愼)도 함께 재상의 자리에 있었다.

 

노회신은 청렴결백하고 검소하며 근면한 인물이었다.

그가 재상에 있었을 당시 재산을 늘 릴 생각은 조금도 하질 않았고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줌으로서 자신의 식솔들은 오히려 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요숭이 여흘 동안 휴가를 떠나 노회신이 정사를 대행하게 되었는데 노회신은 정사를 어떻게 할줄 몰라 쩔쩔 매게 되니 일거리는 날마다 산더미처럼 쌓여만 갔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요숭은 노회신이 처리하지 못한 정사(政事)를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 하였다.그러자 노회신은 자기 능력이 요숭에 미치지 못함을 께 닳고 이 후로는 모든 일을 요숭과 일일이 상의 한 후, 처리했다.

 

그럼으로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상반대신(相伴大臣 : 재상 옆에 있는 대신)이라는 뜻으로 반식재상(伴食宰相)이라 조롱하였다 한다. 고로 전문지식과 능력에 관계없이 학연이나, 혈연 또는 지연에 따라 이루어지는 인사, 즉 다른 사람의 덕분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생각케 하는 고사 성어다.

 

◇원문 : 顧謂齊澣曰 可謂救時之相,懷愼知才不及, 每事皆推崇之,時人謂之“ 伴食宰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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