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書. 간찰. 시(詩)

회양군수 이숭언에 대한 만사[輓 李崇彦] /

야촌(1) 2018. 6. 9. 15:11

회양군수 이숭언 에 대한 만사-목재집

북관에선 돌아가는 길이 매우 바쁘기 마련인데 / 北關歸路劇??
오랫동안 방에 누운 늙은이처럼 회양을 다스렸네 / 淹對淮陽臥閤翁
줄곧 권하는 막걸리는 취하지 않아 불만스러웠고 / 苦勸山?嫌未痛
문장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오히려 다함이 없었네 / 縱談騷苑轉難窮
뒷날의 기약은 온통 풍진에 가로막혔었는데 / 後期渾被風塵隔
지난 자취는 불현듯 이슬과 번개처럼 무상해졌네 / 往蹟俄驚露電空
선친과는 동방의 중한 인연임을 진작 알았기에 / 年誼早知先契重
백발이 되어 쓰는 만사에 두 줄기 눈물 흐르네 / 白頭題輓淚雙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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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언(李崇彦) : 1592년(선조 25) 본관은 경주, 자는 용백(龍伯)이다.---증조부는 성오당(省吾堂) 이개립(李介立)이고, 조부는 이휘음(李徽音)이다. 벼슬은 통훈대부(通訓大夫) 전주진관병마절제도위(全州鎭管兵馬節制都尉)이다.

 

북관(北關)에선 …… 다스렸네 : 국방의 요충지를 맡아 다스리면서, 정사를 잘 펼쳤다는 뜻이다.

회양은 강원도와 함경도의 접경에 있으며, 북로의 요충지기 때문에 부사의 임무가 막중하였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47 江原道 淮陽都護府》 방에 누운 늙은이란, 서한(西漢) 때 급암(汲黯)이 동해 태수(東海太守)로 있으면서 병을 자주 앓아 누워만 있고 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부임한 지 1년 만에 동해 지방이 잘 다스려졌다는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120 汲?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