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호칭
각하(閣下)
사극에서 폐하(陛下) 또는 전하(殿下)라고 하는 호칭을 듣게 됩니다.
폐하는 섬돌 폐자에 아래 하, 섬돌 아래라는 뜻이고, 전하는 전각 전자에 아래 하, 전각 아래라는 뜻입니다.
상대방이 섬돌 아래나 전각 아래에서 올려다 보아야 하는 고귀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밖에 집 아래를 뜻하는 합하(閤下)라든가 각하(閣下)라는 호칭도 같은 용어인데 일반적으로 폐하는 황제, 전하는 황제보다 한 등급 낮은 국왕, 각하는 국왕 아래에 있는 고위관료를 지칭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 전이었던 1590년,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이 통신사로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 당시 일본의 관백(關白)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국왕에게 전달하는 국서(國書) 한 통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김성일은 국서를 읽다가 조선국왕을 ‘각하’라고 지칭한 부분을 발견하고, 국서 받기를 거부하며 이렇게 말했다.
“만약 전하(殿下)라고 고치지 않으면 저는 이 글을 가지고 돌아갈 수 없습니다. 비록 죽더라도 반드시 가져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일본측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각하’라는 호칭을 ‘전하’로 고쳐주었습니다.
이시발(李時發)의 《벽오유고(碧梧遺稿)》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외교 관례상 ‘각하’는 동등한 상대방에 대한 존칭이며, ‘전하(殿下)’는 우위에 있는 상대방에 대한 존칭입니다.
일본측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 황제의 아래에 있는 조선 국왕은 일본 천황의 아래에 있는 관백과 동등합니다.
그래서 동등한 상대를 가리키는 ‘각하’라는 호칭을 썼던 것입니다.
하지만 김성일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일본 천황과 조선 국왕은 대등한 관계이므로, 천황의 아래에 있는 관백은 조선 국왕에게 ‘전하’라는 존칭을 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김성일의 강경한 태도에 일본측은 ‘각하’를 ‘전하’로 고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외교관계에 있어서 외국의 왕이나. 대통령. 주석. 총리 등을 호칭할시 상대방의 입장, 관례, 자국의 입장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게 외교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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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殿下) : 전각 아래 엎드려 우러른다는 뜻. 왕의 호칭.
◇폐하(陛下) : 층계 아래에서 엎드려 우러른다는 의미.
◇합하(閤下) : 정일품 벼슬아치나 대원군을 높여 부르던 2인칭 칭호
합(閤)=쪽문 합. 쪽문, 대문 곁에 달린 작은 문, 궁중의 작은 문.
◇저하(邸下) : 경칭으로 왕세자 또는황태손에게 쓰이는 말이다. 이때 邸는 '집 저'자로 귀인이 사는 집은 다른 집보
다 땅을 돋아서 짓는 관례가 있고 저하는 곧 돋아진 땅보다 낮은 곳(곧 아래)에서 뵈어야 하는 분이
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고려는 원 간섭 기 이후 저하로 불리었고 공민왕 때 잠시 불리지 않았으나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의 제
후국으로서 왕세자를 다시 저하로 부르게 되었다.
◇각하(閣下) : 일제 강점기 일본 놈들이 조선왕을 전하나 폐하로 부르기 껄끄러워 일본 왕과는 격이 낮은 이름으
로 부르려고 각하라함. 현재의 대통령을 각하라 부르는 것은 일제의 잔재임. 대통령 자체가 높임
말임. 각(閣)은 문설주 각자로. 세우다. 멈춤. 싣다. 시렁. 음식물을 얹어 놓는 시렁의 의미를 가짐.
◇군주(君主) :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
◇주상(主上) : 군주 국가의 원수(元首). 왕의 윗사람이 왕을 호칭할때 사용하는 용어(선왕, 왕의 할머니나 어머니
등 사용할 수 있는 호칭)
◇상감(上監) : 임금을 높 혀 이르는 말.
◇상감마마(上監媽媽) : 상감을 높 혀 이르는 말.
◇대비마마(大妃媽媽) : 임금의 할머니는 대왕대비 마마고 임금의 어머니는 대비마마 입니다.
◇태후(太后) : 황제의 부인 칭호
◇중전(中殿) : 임금의 부인을 중전이라 칭합니다.
◇당상관 : 당상의 벼슬아치,정3품 이상, 홍포을 입음
◇당하관 : 당하의 벼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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