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선세자료

북악(北岳) 이해룡(李海龍)

야촌(1) 2016. 5. 27. 00:54

이향견문록(226) 서화편(2) 북악(北岳) 이해룡(李海龍)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은 유재건(劉在建,1793~1880)이 쓴 인물행적기로, 총 10권으로 권1~3, 권4~6, 권7~10의 3책으로, 나누어져 있다. 간행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책머리에 조희룡(趙熙龍)이 1862년에 쓴 서문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그 이전에 쓴 것으로 보인다. ‘이향(里鄕)’이란 ‘여항(呂港)’이나 ‘여리(呂里)’와 같이 평범하고 보통 사람들이 사는 곳을 이르는 말이다.

 

이 내용에는 대부분 향리에 묻혀있는 하층계급 출신 가운데 뛰어난 인물의 행적을 기록했다. 이책을 쓰기위해 인용한 책은 52종에 이르고, 수록된 인물은 308명에 이른다. 《이향견문록의례》와 목차, 인용 서목 순으로 되어 있고, 권1~3에는 학행·충효·지모(智謀), 권4~6에는 열녀·문학, 권7~10에는 서화·잡예(雜藝)·승려·도류(道流) 등이 실려 있다.

 

[제8권 서화편(書畵篇)]

 

<2> 북악(北岳) 이해룡(李海龍)

 

李 北岳 海龍 字 海叟(이 북악 자 해수).

북악 이해룡(李海龍)은, 자가 해수(海叟)이다.

 

善書(선서) 與韓石峰齊名(여한석봉제명)

글씨를 잘 써서, 한석봉과 더불어 이름을 나란히 하였다.

 

宣廟朝(선묘조) 命書千字文以進(명서천자문이진)

선조 때, 왕명에 의해 천자문을 써서 올렸는데,

 

至今尙在內府(지금상재내부)

지금 까지도 궁궐에 간직되어 있다.

 

諸孫家(제손가) 無此本(무차본)

그의 여러 자손의 집에는, 이 원본이 없는데,

 

余嘗見(여상견)

내가 예전에 보니,

 

後孫東鉉摸寫藏于家(후손동현모사장우가)

후손 이동현(李東鉉)이 모사(摸寫)를 하여 집에 보관을 하고 있었다.

 

其子孫(기자손) 十餘世(십여세)

그의 자손은, 십여 대를 이어서,

 

爲寫字官(위사자관) 極爲繁衍(극위번연)

글자 쓰는 관리 사자관(寫字官)이 되었으며, 매우 번성하였다.

 

-겸산필기(兼山筆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