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묘갈,묘비,묘표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경주이씨 익재공파 합제단 비문

야촌(1) 2015. 10. 10. 10:10

 

 

先祖님들의 冥福을 빌면서.....

 

累천년을 이어온 조상의 정기가 나를 낳았으나 나의 대에서 대를 잇지 못함이 애달파 조상님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즈음에 이렇게나마 마음을 담아 새깁니다.

 

한겨레 한민족이 총칼을 맞대이던 1950년 9월 아버님을 여의고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용맹히 싸우시던 숙부님 또한 이듬해인 1951년 4월 전쟁터에서 장렬히 순국하셨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 애덟고 애달프다. 불초여식 홀로 세상에 남겨두고 대를 잇지 못함이 한이 되도록 하고서 어찌 모두 저세상으로 가시었단 말인가. 불초여식 순복이는 그것이 한이되어 여기 냉천 애기봉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명산 줄기줄기 산재해 계시던 慶州李氏 益齋公派 二十八世孫諱晩薰公과 公의 後孫內外 24位,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6.25에 참전하여 나라를 위해 싸우시다 순국하신 숙부님을 함께 후손된 도리와 효와 성과 지혜로서 한자리에 合祭壇을 조성하여 모시니 이제야 불초여식 평생의 한과 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습니다. 출가외인이라 하나 조상님들을 모시고 효와 성을 다함에 어찌 子와 女가 따로 일 수 있겠습니까?

 

선령님이시여! 

이제 이곳에 선령님들이 한자리에서 歆饗하실 수 있도록 여식이 자리를 마련하였사오니 부디 永福을 비오며 往生極樂하옵소서..

 

慶州李氏 益齋公派 四十一世 孫女 順福이가

二千一年 十二月 十九日 삼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