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 망언
한계레 ㅣ 기사입력 2014-06-11 21:15 |최종수정 2014-06-11 22:25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망언을 한
사실을 보도한 KBS 뉴스. KBS 화면 캡쳐
[한겨레] KBS 보도 “우리나라가 이조시대부터 게을렀기 때문”
교회 특강에서 “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었다” 주장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한민족의 게으름을 고치기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 이뤄진 역사라는 취지로 강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과 종교관에 비춰 볼 때 과연 국민들의 뜻을 모으고, 행정을 총괄 지휘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방송>(KBS)는 11일 ‘9시 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가 2011~2012년 사이 서울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강연한 장면들을 단독 방영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서울 용산의 한 교회에서 “하나님께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바꾸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문 후보자는 이어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게 해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2011년 6월 강연에서도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거 이게 우리 민족의 디엔에이(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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