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시비(是非)의 문제

야촌(1) 2013. 12. 20. 23:32

우음수성유(牛飮水成乳) : 물을 소가 마시면 우유를 만들고,

사음수성독(蛇飮水成毒) :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만든다,

 

위의 말은 지눌스님[知訥1158(의종 12)~1210(희종 6)]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에 나오는 말로서 똑 같이 불교에 귀의하여도 '현명한 이는 깨달음을추구하지만' '어떤 사람은 생사 문제에나 매달린다,'는 뒷문장과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이 학문도 슬기로운 사람이배우면 깨달음을 이루지만, 어리석은 자가 배우면 위선(僞善>겉으로만 착한 체함)과 가증(可憎>괘씸하고 얄미움) 스러움으로 사회를 어지럽게 한다는 말일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 학식이나 권력이나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사회의 막힌 곳을 뚫고 맺힌 곳을 풀어주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의로운 곳에 사용하는 이도 있지만, 또 어떤 이는 사리시욕에 함몰되어 약을 독으로 사용하는 이도 적지않다.

 

이처럼 똑 같은 것을 가지고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가 '시비(是非>옳고 그름)'를 가려야 할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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