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질의답변

지방 대신 영정으로 제사할 수 있나?

야촌(1) 2012. 5. 14. 16:05

■지방 대신 영정으로 제사할 수 있나?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문묘에서는 화상을 모시고 춘추로 후학이 모여 석채(釋菜)의 제를 지내나 사서인은 그러한 제도나 예법이 없습니다.

 

온공설을 따른다 하여도 속례로 화상(지금의 사진)은 혼백 뒤에 둔다 하였으니 혼신은 혼백에 의지할뿐이고 사진은 단지 망자가 생시 누구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할 따름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속례로 장례행렬 선두에 망자의 사진을 앞세우는데 맨 앞에는 영거(혼백) 다음에 사진이 따라야 옳은 것입니다. 따라서 우제나 기제사 등의 신좌에 사진을 세워 놓고 제사함은 유가적 견해로는 예법에 어그러집니다.

 

다만 옛적에도 속례로 행한바 있으니 혹 사진은 신주(지방) 뒤에 같이 모시고 제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작금에 혹 사진을 신주(지방) 대용으로 신좌에 모시고 제사하고 있다면 이는 유가의 법도에 맞지 않는 속례일 뿐입니다.

 

◇鳳山影堂誌序文祠院有誌古也鳳山影堂惟我先師弦窩高先生俎豆之所而先生歿後三年門人弟子不勝安倣之痛春秋釋

   菜韓文公所謂歿而祭社之義.
◇溫公曰束帛依神謂之魂帛亦亦古禮之遺意也世俗皆畵影置於魂帛之後男子生時有畵像用之猶無所謂至於婦人生時沈

   居閨門出則乘輜輧擁蔽其面旣死豈可使畫工直入深室揭掩面之帛執筆訾相畵其容貌此殊爲非禮.

 

출처 :  : 주자가례 전통예절 ㅣ 글쓴이 : 草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