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신라사(新羅史)

장의사지 당간지주(통일신라시대)

야촌(1) 2011. 10. 18. 16:54

 

 

↑서울 세검정초등학교 교정에 위치한 장의사지 당간지주 모습(보물 235호)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당간지주이다.

 

 ● 장의사지당간지주(莊義寺址幢竿支柱)   

 

◇문화재 지정번호 : 보물 제235호

◇시재 : 통일신라시대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검정로 9길 1(구 신영동 219-4)

 

이 지주(寺址)는 장의사(莊義寺)의 옛터에 동, 서로 마주 서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지주(幢竿支柱)이다. 절이 있던곳으로 여겨지는 이 터에는 오늘날엔 세검정초등학교가 있다. 

 

사찰 입구에 세워 깃발을 걸어 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고,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당간지주(幢竿支柱)라 한다.  동, 서로 마주서있는 기둥의 바깥 두 모서리에 약간의 장식이 있다.

 

지주의 안쪽 윗부분에 둥근 구멍을 뚫어 당간을끼우도록 하였다. 이 지주가 세워진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망덕사 터의 당간지주와 비교하여 볼 때, 신라 말에 세겨진 것으로 여겨진다. 

 

장의사(莊義寺)는 백제와의 싸움으로 황산(논산 추정)에서 전사한 신라의 장수 장춘랑(長春郞)과 파랑(罷郞)의 명복을 빌기위해 신라 무열왕 6년(659)에 세운 사찰이었다. 『삼국사기』와『삼국유사』등에도 기록되 있는 이 절은 삼국통일 과정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충신을기린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정착되면서 고려는 물론 조선의 임금들 까지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특히 조선의 태조 비인 신의왕후의 기신제가 이곳에서 봉행된 이후 왕실의 각별한 관심속에 성종때 가지도 "법석"이 끊이질 않았던 유서깊은 도량이다.

 

그러나 연산군 11년(1505) 돌영 "장의사(莊義寺)를 없세고, 그곳에 별궁을 짓고 화단을 쌓으라는" 명에 따라 하루 아침에 폐사된 조선 불교의 슬픈 운명을 여실히 보여주는 절터다.

 

그럼으로 이곳 당간지주는 1000년 장의사(莊義寺)의 영욕(榮辱)을 보여주는 유일한 문화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