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전통예절

예설관련서적 목록

야촌(1) 2011. 3. 30. 19:37

●율서집요(栗書輯要)

조선 중기의 학자 이이(李珥)가 후진들을 위하여 자신의 저서 중에서 중요한 대목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다.

필사본. 2책.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제1책에는 경연일기(經筵日記) ·어록(語錄) ·연보(年譜) ·원향록(院享錄) ·김시습전(金時習傳) ·기자실기(箕子實記) ·동호문답(東湖問答), 제2책에는 어록 ·제가기술잡록(諸家記述雜錄)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 ·증유응서치군설(贈柳應瑞治郡說) ·증홍생설(贈洪甥說) ·호송설(護松說) ·성학집요(聖學輯要) 등을 수록하였다. 책끝에 1744년(영조 20)에 쓴 이재(李縡)의 발문이 있다.

 

●의례경전통해보(儀禮經傳通解補)

조선 후기의 학자 한원진(韓元震)이 편찬한 예설서. 11권 7책. 목판본. 1742년(영조 18)에 간행되었다.

주희(朱熹)가 통해(通解)한 ≪의례 儀禮≫와, 황간(黃賈)의 ≪의례집전집주 儀禮集傳集注≫·≪의례경전통해속 儀禮經傳通解續≫을 근본으로 하였다. 편자와 김희순(金羲淳)의 발문이 있다.

 

권1에는 관례(冠禮)· 혼례(婚禮)· 가례(家禮)· 향례(鄕禮)와 주희가 증손(增損)한 ≪여씨향약 呂氏鄕約≫이 있고, 권2∼6에는 서원과 문묘의 의식절차와 제도. 권7· 8에는 궁중예식 및 절차, 국가제도, 군사제도와 전략, 권10· 11은 상례와 제례로, 오복(五服)과 군신간의 복례(服禮), 사단(社壇)· 종묘제례· 조묘제례(逝廟祭禮)· 별정묘(別定廟)에 관한 도설 등이 있다.

 

이 밖에 위원성(韋元成)과 유흠(劉歆)의 예설에 도면을 첨부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의례문해(疑禮問解)

조선 중기의 학자 김장생(金長生:1548~1631)이 예론(禮論)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목판본. 4권 4책. 장서각도서. 편자가 평소에 문인 또는 친우들과 예에 관하여 문답한 것과, 전대(前代)의 예서(禮書)를 널리 참작하여 여러 사람의 예론을 분류 편찬한 것이다.

 

내용은 권1에 가례도(家禮圖) ·부주(附註) ·통례(通禮) ·사감봉주(四龕奉主) ·종법(宗法) ·반부(班) ·별실장주(別室藏主) ·신알(晨謁) 등, 권2에는 상례(喪禮) ·반사(飯舍) ·명정(銘旌) ·소대렴(小大殮) ·성복(成服) ·장(杖) ·참최(斬衰) ·자최(齊衰) ·장기(杖期) 등, 권3에 대공(大功) ·소공(小功) ·시마(麻) ·상복(服) ·변제(變除) ·제주(題主) ·성분(成墳) ·허장(虛葬) ·권장(權葬) ·개장(改葬) 등, 권4에는 상례의 우(虞) ·졸곡(卒哭) ·소상(小祥) ·대상(大祥) ·담() ·길제(吉祭) ·거상잡의(居喪雜儀) ·제례(祭禮) ·기일(忌日) ·묘제(墓祭)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책머리에 김상헌(金尙憲)의 서문이 있고, 책끝에 이식(李植) ·신익성(申翊聖)의 발문이 있다.

 

●의례문해속(疑禮問解續)

조선 후기의 예학자 김집(金集)이 아버지 장생(長生)의 ≪의례문해≫에서 다루지 못한 문제를 속편에서 보충하여 질의문답형식으로 만든 책. 1책. 편자는 또 상례(喪禮)에 관한 것만 따로 편찬하여, 〈고금상례이동의 古今喪禮異同議〉를 함께 첨부하였다.

 

≪의례문해속≫의 차례를 보면, 〈가례도 家禮圖〉에서 형수의 거처문제, 〈통례 通禮〉에서 적통(嫡統)을 계승한 서자가 사당에 들어가는 문제, 〈종법 宗法〉에서 서자가 중(重)을 계승하는 절차, 그 다음 사당에 불이 났을 경우 신주(神主)를 갈아 옮기는 일 그리고 관례·혼례에 관한 질문에 답하였다.

 

책의 대부분은 상례에 관한 문답이다. 예컨대 대렴(大斂)이 끝난 뒤에 두 부인을 남겨놓는가? 상복을 입을 때 질대(巢帶 : 상복을 입을 때 쓰는 베띠)와 교대(絞帶 : 상복을 입을 때 쓰는 베띠)를 함께 맬 것인가? 다른 곳에서 죽었을 때 발인(發靷)하여 집에 오는 절차는 어떻게 하는가?

 

맹월(孟月)의 길제(吉祭)는 어떻게 지내는가?한 분을 모실 때 제사는 기제(忌祭)를 사당(祠堂)에서 행하여야 하는가? 묘제를 지낼 때 토신제(土神祭)의 축문은 단지 가장 높은 분〔最尊位〕이라고만 쓰는가? ≪가례≫의 한글해석의 잘못된 곳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질문자는 ≪의례문해≫의 두 배나 되는데,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俊吉) 등 20여 명에 이른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주자가례≫의 한글본이 유포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예학에 관심이 많은 예학자들이 배출되었으며 본격적인 예학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고금상례이동의〉를 살펴보면, 이것은 편자가 혼자 옛날 것과 당시 상례의 다른 점을 비교하여 논한 것이다.옛날 것이란 ≪의례경전 儀禮經典≫을, 오늘날의 것이란 ≪국조오례의≫를 각각 가리킨다. 편찬자는 양자의 상례에 관한 견해를 조목조목 대조하여, ≪오례의≫를 중심으로 ≪의례경전≫과 같은 점과 다른 점, ≪경전≫에는 있고 ≪오례의≫에는 없는 것, 양자의 이름이 다른 것, ≪오례의≫에 자세한 절목까지 있는 것 등을 한눈에 쉽게 알아보도록 만들었다.서문과 발문이 없는 책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의례상복편주소의(儀禮喪服篇注疏義)

주자(朱子)가 제자들에게 위촉하여 만든 《의례상복편주소의》를 조선의 실정에 맞게 수정한 책이다.

고본(稿本). 1책.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조선 정조 때의 학자 안정복(安鼎福)이 엮었다. 주자의 원본은 여러 경(經) ·전(傳) ·주(注) ·소(疏)를 비롯하여 제가(諸家)의 학설을 종합 판단하여 집록한 것이나, 우리와는 의리(義理)와 언어의 상위(相違)가 심하고, 또 탈구(脫句) ·낙자(落字)가 많아 이를 산수(刪修) 교정하여 후학(後學)들이 보기 편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의례유설(疑禮類說)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인 신근(申氵+近)이 편찬한 예설서. 11권 5책. 고활자본. 1792년(정조 16) 간행되었다.

책머리에 신근의 자서와 정범조(丁範祖)의 서문이 있고 책 끝에 한광식(韓光植)의 발문이 있다. 예설에 고금의 이설(異說)이 많으므로 의심나는 내용을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권1·2는 통례(通禮)로, 사묘(祠廟)· 천신(薦新)· 체천(遞遷)· 종법(宗法), 촌수(寸數)간의 칭호, 관례·혼례·거가잡의(居家雜儀)·제복(制服) 등 41조항, 권3·4는 상례로, 상례 중의 모든 예설과 대복(代服)·추복(追服)·계부복(繼父服)·사우복(師友服)·삼상복제(三料服制)·동자복제(童子服制) 등에 관한 내용, 권5는 장례(葬禮)로, 특히 제주(題主)· 분묘(墳墓)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권6∼9는 제례로, 상중(喪中)·복중(服中)의 제례와 묘제(墓祭)· 허장(虛葬)· 권장(權葬)· 개장(改葬)· 산신제(山神祭), 그리고 국장(國葬)·국휼(國恤) 때의 제례에 관한 내용, 권10·11은 궁중 및 군신간의 복제설(服制說)과 서원·향교 행사 때의 의식 및 예절을 포괄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례연집(二禮演輯)

1891년(고종 28) 김평묵(金平默)이 조선 말기 우덕린(禹德麟)이 고금의 예서(禮書)를 참작하여, 상례와 제례의 절차 및 축식(祝式)을 엮은 것을 정정한 책. 필사본. 네책. 조선 후기에는 예를 강조하고 ≪주자가례 朱子家禮≫를 그 전형으로 삼았으나, 가족·친족의 구성이 다양하므로 구체적 사례에 그것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여러가지 해석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였다.

 

여기에 예학(禮學)이 특히 발달하여 ≪가례고증 家禮考證≫·≪가례집람 家禮輯覽≫·≪가례원류 家禮源流≫·≪상례비요 喪禮備要≫·≪의례유설 疑禮類說≫·≪사례편람 四禮便覽≫·≪예의유집 禮疑類輯≫·≪상례사전 喪禮四箋≫·≪상변통고 常變通攷≫ 등 예서가 많이 나왔다.

 

우덕린은 특히 예학에 밝은 학자로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예서를 참고하여 상례와 제례에 관해서 이미 정하여진 상례(常禮)와 함께 거의 모든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변례(變禮)의 모형을 이 책에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참고한 고전의 출처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상례와 제례의 두 가지 예를 중심으로 논하고 있으므로 ‘이례연집’이라고 명명하고 있으나, 제4권 끝에는 관례(冠禮)와 혼례도 덧붙여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전통적인 사례(四禮)에 관한 우리나라 최후의 집대성적인 업적이라고 할만하다. 권두에는 김평묵이 이 책을 내게 된 동기와 경위를 설명한 서문 두 장이 실려 있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이수신편(理藪新編)

1774년(영조 50)에 간행된 백과사전식 과학서. 황윤석(黃胤錫) 편저. 23권. 목활자본. 이수란 이학(理學)의 총체, 물리연원(物理淵源)의 뜻이다. 이 문집의 방대한 내용은 태극도(太極圖) 권1로부터 시작하여 이기(理氣)· 태극(太極)· 천지(天地)· 천도(天度)· 역법(曆法)· 일월(日月)· 성신(星辰)· 음양(陰陽)· 오행(五行)· 지리(地理)· 주역(周易)· 주자도설(朱子圖說)· 율력지(律曆志)· 천문지(天文志)· 오행지(五行志)· 성리성명(性理性命)· 통서(通書)· 예악(禮樂)· 홍무정운(洪武正韻)· 훈민정음(訓民正音)· 속대전(續大典)· 구구방수도(九九方數圖) 등의 고전적 교양과 치도(治道)· 수양(修養)· 독서(讀書)· 처세(處世), 심지어는 일본의 문자인 가나(カナ)에 이르기까지 20권에 수록하고 있다.

 

수학에 관한 저술로는 마지막의 3권, 즉 권21· 22 ≪주학입문 籌學入門≫, 권23의 ≪주학본원 籌學本原≫이 있다. 황윤석은 30세에 사마시에 급제하고 관계에 들어온 이후에는 익찬(翊贊, 정6품)이라는 하급관직을 거쳤을 뿐이지만, 실학기의 대표적 계몽학자의 한 사람으로 죽은 다음 명현으로 모셔질 만큼의 대유(大儒)였다.

 

산서(算書)에 대한 조예도 상당하였던 모양이지만 아마추어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수학서를 엮는 태도가 전혀 몰개성적인 망라주의라는 점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산서 자체로서의 의의가 적은 백과전서식인 편집은 오히려 그 공평성 때문에 수학사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즉, 이 책의 내용이 당시 수학계의 사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전제 밑에서 판단한다면, 다음 사실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이수신편≫ 23권 중, 특히 3권을 수학에 할당시키고 있다는 비중의 크기, 그리고 이 문집 속에서 취급하고 있는 과학의 영역이 수학과 역산(曆算)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실학자들의 과학관의 유일한 원천이 수학이었음을 뜻한다.

 

둘째, 수학의 주류는 여전히 ≪상명산법≫·≪양휘산법≫·≪산학계몽≫이 중심이었는데, ≪경국대전≫에 규정된 산학이 당시까지도 지속적으로 실현되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셋째, ≪동문산지 同文算指≫·≪수리정온 數理精蘊≫ 등 유럽계의 근대적인 수학서가 소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전히 전통적인 고전수학의 유형이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중에서 국어학과 관련된 내용을 들면 다음과 같다. 권9의 〈화담집초〉에 들어 있는 서경덕(徐敬德)의 ‘황극경세성음해(皇極經世聲音解)‘와 ‘발전성음해미진처(跋前聲音解未盡處)‘, 그리고 권12의 〈황극경세서〉등에는 언어철학 및 운서에 대한 이론이 소개되어 있으며, 권20의 〈운학본원〉에는 성운학(聲韻學)의 근원을 밝히고자 한 작업이 드러나 있다.

 

특히, 권20의 부록으로 세종대왕훈민정음본문자모(世宗大王訓民正音本文字母)와 홍무정운자모(洪武正韻字母), 몽어노걸대12자두문(蒙語老乞大十二字頭文) 등의 자료와 해설을 붙이고 있어서 국어학연구의 귀중한 문헌이 되고 있다. 이 책은 1975년 아세아문화사에서 영인한 바 있다.

 

●이자수어(李子粹語)

조선 후기의 유학자 이익(李瀷)이 이황(李滉)과 그의 문인들의 글 중에서 인격수양에 긴요한 글을 뽑아서 유문별(類門別)로 엮은 책. 4권 2책. 목판본. 도동록(道東錄)· 도동편(道東編)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이익이 평소 이황의 문집 및 ≪삼경석의 三經釋義≫·≪사서석의 四書釋義≫·≪계몽전의 啓蒙傳疑≫·≪이학통록 理學通錄≫ 등을 읽다가 인격 수양에 긴요한 구절에 방점을 찍어 표시한 뒤에, 그것을 초록하여 40여 년 동안 늘 가까이 두고 보아온 것이다. 제자인 안정복(安鼎福)·윤동규(尹東奎) 등과 상의하여 첨산(添刪)을 가하고 유문별로 편집하였다.

 

그 뒤 이황의 문인들이 저술한 연보, 이덕홍(李德弘)이 지은 ≪계산기선록 溪山記善錄≫과 ≪언행총록 言行總錄≫·≪언행습유 言行拾遺≫· ≪언행실기 言行實紀≫· ≪언행록 言行錄≫· ≪언행통술 言行通述≫· ≪행략 行略≫ 등에서도 뽑아 종류별로 덧붙여 편집한 것이다.

 

주희(朱熹)와 그의 문인들의 기록인 ≪근사록 近思錄≫의 예를 따르고 있다. 이 책은 처음에 동쪽 땅의 도(道)를 기록한 책이라는 뜻으로 ≪도동록 道東錄≫이라 하다가 1753년(영조 29) 완성하면서 ≪이자수어≫라고 이름을 고쳤다.

 

‘이자’란 이황에 대한 존칭이고 ‘수어’란 순수한 말씀이라는 뜻이다. 이 때 간행되지는 못하고, 조카인 병휴(秉休) 등이 필사본으로 간직해오다가 편집 후 167년 만인 1920년에 김용희(金容禧) 등이 자계서당(紫溪書堂)에서 4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하였다.

 

책머리에는 1753년에 쓴 이익의 자서(自序)와 범례·목록 및 인용서책과 이 책에 수록된 문인 및 오랜 친구의 인명록이 실려 있다. 권1에는 이기(理氣)·태극·심성 등 본체론적인 문제로부터 인간의 심성문제 등을 포함한 ‘도체(道體)’를 논한 77개 조항과 학문하는 방법과 순서 등 ‘위학(爲學)’에 관한 39개 조항이 실려 있다.

 

권2에는 사물에 있어 이치를 궁리하여 격물치지(格物致知)하는 ‘궁격(窮格)’에 관한 91개 조항이 있다. 또, ‘함양(涵養)’이라 하여 경(敬)으로 덕성을 함양하는 문제 50개 조항, 성현들의 가르침을 힘써 행하는 ‘역행(力行)’ 방법 등 50개 조항이 실려 있다.

 

권3에는 ‘거가(居家)’라 하여 가정에 거처하여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솔을 거느리는 데 관한 도리·방법 등 86개 조항, ‘출처(出處)’라 하여 나아가 정치에 참여하여 겸선천하(兼善天下)하고 물러나 자신의 몸을 닦아 인격을 완성하는 문제에 관한 34개 조항이 있다.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치도(治道)’에 관한 27개 조항, 정사를 하는 데의 여러 가지 문제와 그 대처방법 등 ‘정사(政事)’에 관한 23개 조항이 실려 있다.

 

권4에는 ‘교도(敎導)’라 하여 세상을 인도하는 도리에 대해 후생을 교육하는 24개 조항과 ‘경계(警戒)’라 하여 항상 스스로 경계하여 내적 심지(內的心志)나 외적 행실에 잘못됨이 없도록 할 것을 설명한 61개 조항이 있다. 이 밖에 ‘이단’이라 하여 불교와 노장(老莊) 그리고 양명학(陽明學) 등의 이단을 배척한 글 17개 조항과 ‘성현(聖賢)’이라 하여 성현의 도통에 관한 68개 조항이 실려 있다.

 

책 끝에는 1753년에 안정복이 쓴 발문과 1754년에 쓴 윤동규의 발문, 1919년에 쓴 김용희의 발문, 1920년에 쓴 이충호(李忠鎬)의 발문이 실려 있다.

 

이 목판본은 이익이 본래 정한 필사본과는 목차 및 내용에 차이가 있다. 그 필사본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상권은 천도편(天道篇) 17조, 심성편(心性篇) 43조, 독서편(讀書篇) 60조, 궁리편(窮理篇) 39조, 함양편(涵養篇) 46조, 역행편(力行篇)·경계편(警戒篇) 59조로 되어 있다.

 

하권은 거가편(居家篇) 52조, 접물편(接物篇) 23조, 처변편(處變篇) 9조, 교도편(敎導篇) 18조, 인물편(人物篇) 71조, 이단편(異端篇) 9조, 사군편(事君篇) 11조, 출처편(出處篇) 18조, 정사편(政事篇) 11조, 그리고 부록으로 이황을 찬양한 글 6조가 실려 있다. 목판본은 국립중앙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에, 필사본은 규장각도서에 있다.

 

●이학종요(理學綜要)

이학종요조선 후기의 학자 이진상(李震相)이 경전 중에서 성리(性理)의 요지를 모아 엮은 책. 원래 22권의 필사본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아들 승희(承熙)와 문인 허유(許愈) 등이 1897년에 22권 10책의 목판본으로 출간하였다.

 

권1은 천도(天道) 제일상(第一上)으로 이지대원(理之大原)·명이지두뇌(明理之頭腦)·명이유동정(明理有動靜)·명이기선후(明理氣先後)·명이기이물(明理氣二物), 권2는 천도 제일하(第一下)로 이지대원, 권3은 천명, 권4· 5는 성(性), 권6∼8은 심(心), 권9· 10은 정(情), 권11은 총요(總要), 권12∼15는 학(學), 권16은 행(行), 권17∼19는 사(事), 권20∼22는 통론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일반적으로 이기(理氣) 및 그 상호관계, 천명과 본연지성, 심·성·정, 존심양성(存心養性)·궁리치지(窮理致知), 오륜(五倫) 및 수기(修己)에 관한 사항, 의식·거처·수업·예절 등에 관한 사항 등을 밝혔다.

 

통론에서는 이의 근본이 되는 뜻을 밝히고, 유가에서 기가 이를 해한다고 인식하는 문제와 이단(異端)에서는 기를 주로 하고 이를 멸하는 문제, 그리고 성현이 이를 주로 하는 연원을 밝히고 있다. 논리전개는 자신의 설을 먼저 내세우지 않고 경전과 선유들의 설로 설명한 뒤 ‘안(按)’이라 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율서집요~ 이학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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