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전통예절

호칭에 대하여

야촌(1) 2011. 3. 29. 21:26

■ 호칭(互稱)에 대하여

 

고(考)는 ≪예기≫ 곡례(曲禮)에, “생전에는 부(父)라고 부르고, 사후에는 고(考)라고 부른다.” 하였는데, ≪설문(說文)≫에는 “고는 노(老)의 뜻이다.” 하고, ≪석명(釋名)≫에는 “고는 성(成)의 뜻이니, 성덕(成德)이 있음을 말한다.” 하였다. 비(妣)는 ≪이아(爾雅)≫의 주(註)에, “비(媲-결혼)의 뜻이니, 고(考)의 배필이다.” 하였다.

 

옹(翁-늙은이)은 ≪광아(廣雅)≫에 “옹은 아버지이다.” 하였다. 그리고 ≪사기(史記)≫에는, “나의 아버지 오옹(吾翁)은 바로 너의 아버지 약옹(若翁)이다.” 하였다. 공(公)은 아버지이다. ≪전국책(戰國策)≫에 의하면 “진진(陳軫)이 장차 위(魏)나라에 가려고 하니, 그 아들 진응(陳應)이 아버지(公)의 행차를 만류하였다.” 하였다.

 

또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공이라고 한다. 가의(賈誼)의 치안책(治安策)에 의하면 “그 자식을 안고 젖 먹이며 시아버지 공(公)과 더불어 무례하게 나란히 앉았다.” 하였다.

 

부군(府君)은 ≪문중자(文中子)≫에 동천부군지술(銅川府君之述)이란 말이 있다. 대가(大哥)는 당나라 현종(玄宗)이 영왕(寧王)에게 준 서신에서 대가라고 일컬었다. 형형(兄兄)은 북제(北齊)의 남양왕(南陽王) 고작(高綽)이 아버지를 형형이라 부르고, 적모(嫡母)를 가가(家家)라고 부르고, 유모(乳母)를 자자(姊姊)라고 부르고, 아내를 매매(妹妹)라고 불렀다.

 

야(爺)는 고악부(古樂府)의 목란(木蘭) 시에 “책(冊)마다 아버지의 이름이 들어 있다[권권유야명(卷卷有爺名)]”는 말이 있다. 오(吳)나라 사람들은 아버지를 자(자)라 부르고, 또 파(爸)라 불렀다. 형(荊) 땅의 방언에는 아버지를 다(爹)라고 하였다.

 

≪정자통(正字通)≫에는 “의붓아비 가부(假父)를 동(동)이라 한다.” 하였다.

모(母)는 ≪석명(釋名)≫에는 덮어 주다. 모(冒)의 뜻이라 하였고, ≪증운(增韻)≫에는 사모하다모(慕)의 뜻이라 하였다. 그리고 ≪창힐편(蒼頡篇)≫에는 “그 가운데에 있는 두 점은 사람의 젖을 상징한 것이다.” 하였다.

 

태부인(太夫人)은 ≪한서(漢書≫ 문제기(文帝紀)의 주(註)에 이르기를 “열후(列侯)의 처를 부인(夫人)이라 칭한다.

열후가 죽고 아들이 다시 열후가 되면 이에 태 부인이라 일컬을 수 있다.” 하였다. 모(姥)는 공작행(孔雀行)에서 읊기를 “열심히 공모를 봉양하네[근심양공모(勤心養公姥 : 마음 먹고 시어머니 잘 봉양 하는일)]”라고 하였다.

 

공(公)은 아버지를 말하고, 모(姥)는 어머니를 말한다. 강남(江南)에서는 어머니를 아언(阿嫣)이라 부른다. 그리고 ≪자전(字典)≫에는, “세속에서 어머니를 낭(娘)이라 칭한다.” 하였고, ≪운회(韻會)≫에는, “낭(娘)은 양(孃)과 같다.” 하였다. 송나라 인종(仁宗)은 유씨(劉氏)를 대양양(大孃孃)이라 부르고, 양씨(楊氏)를 야양(孃孃)이라 불렀다.

 

촉(蜀)땅 사람들은 어머니를 저(姐)라 부르고, 강인(羌人)은 저(媎)라 부르는데, 저(媎)는 저(姐)와 같다. 그리고 강동(江東) 사람들은 제(姼)라 부르고, 초(楚)나라 사람들은 황(媓)이라 부르고, 또 내(嬭)라 부르며, 제(齊)나라 사람들은 미(미)라 부르고, 강회(江淮) 사람들은 제(媞)라 부르고, 회남(淮南) 사람들은 염(媣)이라 부르고, 오(吳)나라 사람들은 미(女+迷)라 부른다.

 

소자(所子)는 ≪한서(漢書)≫의 주에, “형제의 아들을 길러서 자기의 아들로 삼는 것을 소자라 한다.” 하였다. 여(女)는 ≪박아(博雅)에는, “여는 따르다. 여((如))의 뜻이다.” 하였고, ≪백호통(白虎通)≫에는 “사람을 따른다는 뜻이니,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에 여(女)라 한다.” 하였으며, ≪석명(釋名)≫에는 “서주(徐州)와 청주(靑州)에서는 딸을 오(娪)라 하는데, 오는 거스르다.

오(忤 : 거스를오)의 뜻이다. 딸이 갓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기뻐하지 않고 언짢아한다.” 하였다.

 

손(孫)은 자(子)자와 계(系)자로 이루어졌으니, 조상을 계승함을 말한다. ≪이아≫에는 “손은 공순하다. 순(順)의 뜻이니, 조상에게 순종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현손(玄孫)은 ≪이아≫의 주에 “현(玄)은 친속(親屬) 관계가 희미함을 말한다.” 하였다. 현손의 아들을 내손(來孫)이라 한다.

 

≪석명(釋名)≫에 “내손은 무복(無服)의 관계에 있으므로 그 뜻이 소원(疏遠)하니 내래(乃來)라고 부른다. 또는 이손(耳孫)이라고도 한다.” 하였고, 응소(應昭)의 주에 “이손(耳孫)은 증조와 고조와의 거리가 더욱 멀어서 귀로만 들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내손(來孫)의 아들을 곤손(昆孫)이라 하니, 곤(昆)은 후(後)의 뜻이다. 곤손(昆孫)의 아들을 잉손(仍孫)이라 하니, 잉(仍)은 거듭하다중(重)의 뜻이다.≪석명(釋名)≫에 “예禮를 가지고 그대로 유지할 뿐, 은의(恩義)는 실로 없는 것이다.” 하였다.

 

잉손(仍孫)의 아들을 운손(雲孫)이라 한다.≪석명≫ 에 “거리가 이미 멀어 떠다니는 구름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형(兄)은 구(口)자와 인(儿)자로 이루어졌는데, 인(儿)은 인(人)이다. 구(口)와 인(人)으로 글자가 이루어진 것은 아우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백호통(白虎通)≫에 “형(兄)은 견주다. 황(況)의 뜻이니, 아버지에 견주는 것이다. 강남과 강북에서는 형(兄)을 황(況)이라 부른다.” 하였다.

 

제(弟)는 순종하다. 순(順)의 뜻이니, 형(兄)에게 순종함을 말한다. 자(姊)는 자문하다. 자(咨 : 물을자))의 뜻이다. 먼저 태어났으므로 자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형(女兄)을 저(姐)라 하고, 여제(女弟)를 매(妹)라 한다. 중(仲)은 가운데(中)의 뜻이니, 지위가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숙(叔)은 젊다(少 : 젊을소)의 뜻이니, 어린 사람에 대한 호칭이다.

계(季)는 계(癸 : 열째천간계)의 뜻이니, 갑을(甲乙)의 차서에 계(癸)가 끝에 있기 때문이다.

 

부(夫)는 부축하다(扶-도울부)의 뜻이니, 도(道)로써 부접(扶接)함을 말한다.

부인이 남편을 이천(移天)이라 하니, 집에 있으면 아버지가 하늘이되 시집가면 남편이 하늘이 됨을 말한다. 또는 소천(所天)이라고도 한다.

 

처(妻)는 제(齊)의 뜻이니, 남편과 더불어 동체(同體)이기 때문이다.

빈(嬪)은 부인(婦人)의 미칭(美稱)이니, 서로 손님처럼 공경함을 취한 것이다.

부(婦-아내)는 복(服-옷복)의 뜻이니, 남편을 복종해 섬긴다는 것이다.

 

또 아들의 처를 부(婦-며느리)라고 하는데, 시부모를 복종해 섬긴다는 것이다. 강남에서는 부(婦)를 구(姁-아름다울구)라 부르고, 강인(羌人)은 발(妭-예쁜여자발)이라 불렀다. ≪자휘(字彙)≫에는 부를 식(媳(며느리식)이라 하였다.

 

고(姑-고모)는 고(故)의 뜻이다. 곧 나에게 구고(久故)의 사람이 됨을 말하니, 아버지의 자매(姊妹)이다. 또 남편의 어머니를 고(姑-시어머니)라고 한다. ≪광운≫에는 “고(姑)는 위(威)라고 말하는데, 무섭기 때문이다.” 하였다. 또 장(嫜-시부모)이라고도 한다.

 

안사고(顔師古)는 “존장(尊章)은 구고(舅姑)라는 말과 같다.” 하였다.

질(姪)은 바꾸다.[질(迭-번갈아덜질)]의 뜻이니, 바꾸어 가며 진어(進御)함을 말한다.

 

형제의 처들이 서로 사(姒-윗동서)니 제(娣-아래동서)니 하고 부른다. ≪이아≫에 “같은 남편을 섬기는 여자들이 먼저 난 사람을 사(姒-손위동서)라 하고, 뒤에 난 사람을 제(娣-손아래 누이)라 한다.” 하였다. 형제의 처들이 서로 축리(妯娌-동서)라고 부른다.

 

수(嫂-형수)는 ≪석명(釋名)≫에는 “수(嫂)는 나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고, ≪의례(儀禮)에는 “수(嫂)는 존엄(尊嚴)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였다. 또 구수(丘嫂)라고도 하는데, 구(丘-언덕)는 크다는 뜻이다.

 

장인(丈人)은 태산(泰山)에 장인봉(丈人峯)이 있으므로, 처(妻)의 아버지를 악장(岳丈)이라 부르고 처의 어머니를 태수(泰水)라 부른다.

 

생(甥-생질)은 생(生)자와 남(男)자로 이루어졌으니, 여자가 출가하여 다른 남자의 배필이 되어 낳은 것이다.

서(壻-사위)는 사(士)자와 서(胥-서로)자로 이루어졌는데, 서는 재서(才諝)와 재지(才智)가 있음을 일컫는 말이다.

임금의 사위를 공서(公壻)라 하고, 공주(公主)에게 장가든 자를 주서(主壻)라고 한다.

 

죽은 딸의 남편을 구서(丘壻)라고 하는데, 구는 공(空)의 뜻이다. 그리고 자매(姉妹)의 남편끼리는 요서(僚壻) 또는 동서(同壻)라 하고, 손서(孫壻)는 낭서(郞壻)라 한다.

 

비서(婢壻)는 여종과 간통한 외부인이고, 유서(游壻)는 창기(娼妓)의 지아비이다.

반자(半子)는 ≪당서(唐書≫ 회골전(回鶻傳)에 “가한(可汗)이 상서하기를, ‘지금은 사위이니 반자식입니다.’라고 했다.” 하였다.

 

포대(布代)는 ≪천중기(天中記)≫에 이르기를 “데릴사위를 포대(布代)라고 한다. 풍포(馮布)라는 자가 재간(才幹)이 있었는데, 손씨(孫氏)에게 데릴사위로 들어가자 그의 장인이 번거로운 일만 있으면 풍포(馮布)에게 대신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하였다.

 

모(母)는 적모(嫡母)이다. 첩(妾)은 접(接-잇는다)의 뜻이다. 또는 방처(傍妻)라고도 하고 처첩(處妾)이라고도 하는데, 처첩은 동녀(童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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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1]석명(釋名)

중국 후한(後漢) 말기에 유희(劉熙)가 지은 사서(辭書). 《이아(爾雅)》를 본떠서 훈고(訓詁)를 붙였다. 8권.

 

[主2]이아(爾雅)

기원전 2세기 무렵에 주공(周公)이 지었다고 전하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서(字書). 《시경》과 《서경》에서 글자를 뽑아 고어를 용법과 종목별로 19편으로 나누고, 글자의 뜻을 전국 시대와 진한대(秦漢代)의 말로 풀이하였다. 3권.

 

[主3]광아(廣雅)

위(魏)나라 장 읍(張揖)이 편찬(編纂)한 한자(漢字) 자전(字典). 10권. 『삼창(三蒼)』 『설문(說文)』 등(等)을 참

고(參考)하여 증보(增補)한 것임.

 

[主4]사기(史記)

중국 한나라의 사마천이 상고(上古)의 황제로부터 전한(前漢) 무제까지의 역대 왕조의 사적을 엮은 역사책. 중국이십오사의 하나로, 중국 정사(正史)와 기전체의 효시이며, 사서(史書)로서 높이 평가될 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가치도 높다. 130권.

 

[主5]전국책(戰國策)

중국(中國) 전한(前漢) 시대(時代)의 유향(劉向)이 전국(戰國) 시대(時代) 12개국(個國)에서 유세객(遊說客)들이 세운 지략(智略)을 모아 엮어 편찬(編纂)한 33권의 책(冊)

 

[主6]가의(賈誼)

중국 전한(前漢) 문제 때의 학자·정치가(B.C.200~B.C.168). 문제(文帝)를 섬기며 유학과 오행설에 기초를 한 새로운 제도의 시행을 주장하였다. 저서에 《좌씨전훈고(左氏傳訓詁)》, 《신서》, 《복조부(鵩鳥賦)》 따위가 있다.

 

[主7]문중자(文中子) 중국 수나라 때 왕통이 쓴 유가서. 《논어》를 모방하여 왕통과 문인(門人)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였으며 중도(中道)에 의한 왕도(王道)의 실현과 유불도(儒佛道) 삼교의 일치를 논술하였다. 10권.

 

[主8]정자통(正字通)

중국의 음운 자서(字書). 명나라의 장자열(張自烈)이 지은 것으로, 청나라의 요문영(寥文英)이 자휘(字彙)의 형식을 따라 새로 편집·간행하였다. 12권.

 

[主9]한서(漢書)

중국역사서

 

[主10]자전(字典)

청(淸) 강희제(康熙帝)의 칙령에 따라 진정경(陣廷敬)·장옥서(張玉書) 등 30여 명의 학자가 5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편찬한 책으로 강희 55년(1716)에 완성되었다. 명대(明代) 매응조(梅膺祚)의 〈자휘 字彙〉, 장자열(張自烈)의 〈정자통 正字通〉 등에서 그 구성방식을 따왔지만 내용은 더욱 충실하다. 12지(支) 순에 따라 1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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