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목(柳疇睦) - 풍산인(豊山人)

■ 류주목(柳疇睦)

    [생졸년] 1813(순조 13)~1872(고종 9)

 

조선 후기의 학자. 본관은 풍산(淵山). 자는 숙빈(叔斌). 호는 계당(溪堂). 상주 출신으로, 유성룡(柳成龍)의 9세손. 아버지는 좌의정(左議政) 후조(厚祚)이며, 어머니는 연안 이씨(延安李氏)로 부사(府使) 이재연(李載延)의 딸이다.

 

1835년(헌종 1) 한성해(漢城解), 1842년(헌종 8년)에 향해(鄕解)에 합격했으나 회시(會試)에 낙제한 뒤 과거를 단념하고 돌아와 계당(溪堂)이라는 모옥(茅屋)을 짓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1854년(철종 5) 도백(道伯) 신석우(申錫愚)가공의 덕망을 듣고 편지와 주육(酒肉)을 보내옴에 공이 이를 되돌려 보냈으며 그 해에 공의경학과 행의를 천거하고 말하기를 "영남의 선비들과 많이 왕복하였으나 오직 유모(柳某)의 문학의 탁월함과 사수(辭受)의 정(正)함이 제일이라"고 하였다.

 

1866년 병인양요에 영남사(嶺南使) 정윤우(鄭允愚)의 추천으로 공이 의병장이 되었다가 적이 퇴거함에 그만두었다. 1867년 동몽교관(童蒙敎官)을 제수받았으나 나아가지 않았으며 1868년 장악원주부(掌樂院主簿)와 공충도도사(公忠道都事)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부임하지 않았다.

 

후진양성에 힘쓰는 한편 예의(禮儀)를 바로잡기 위하여 방례(邦禮)와 가례(家禮)를 수집보완(蒐輯補完)한 70책의 『전례류집 全禮類輯』과 성리학에 대한 선현들의 논고(論稿)를 취합편차(聚合編次)한 『사칠론변 四七論辨』4책, 조선정치사에 중요한 자료인 붕당에 대한 조야(朝野)의 문적(文蹟)을 시대순으로 집편한 『조야약전 朝野約全』5책, 동방씨족(東邦氏族)의 보계(譜系)를 밝힌 『海東譜』40책 등 많은 저서를 편술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