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놓고, 몰아치는 '민주'…자제하는 '참여'
2010-01-18 14:55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국민참여당 창당을 두고 민주당은 비난의 강도를 높여 공세를 이어간 반면, 당사자인 참여당 측은 대응을 자제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18일, 참여당의 창당과 관련해 "단결해도 시원치 않은데 무슨 명분이 있느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데 노 전 대통령이 이렇게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개혁은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타락으로 망한다는 진리는 지금도 통용된다"면서 "진정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면 야권통합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MB세력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을 향해 "깨어있는 시민으로 모인 정치 결사체가 아니라 정신 못차린 정치꾼들의 3류 지분 정치에 불과하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또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에 기생하고 특정인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만들어진 선거용 가설 정당"이라며 "통합이 없는 한, 분열세력인 국민참여당과는 연대도 해선 안된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의 격앙된 반응에 대해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맞대응은 삼간 채 "민주당은 참여당을 경쟁상대로 보는 게 아닌가 생각되지만, 참여당은 이명박 정권을 이길 수 있는 야권 세력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양당 정치구조에서 지역주의 정치체제가 굳어져 왔고,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3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호선 당 최고위원도 S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은 무조건 들어오라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됐을 때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다른 당으로 존재하며 연합할 때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민주당이 국민참여당을 공격했을 때 입을 다물고 있었고,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공격할 생각은 없다"며 '골육상쟁'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참여당의 이러한 반응은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야권 분열에 따른 책임 공방에서 한발 물러나 당분간 당의 안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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