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평화통일 관련.

이재정 前통일 "핵문제, 진정성있게 접근해야"

야촌(1) 2009. 10. 10. 14:10

 | 기사입력 2009-10-09 18:41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9일 "북한 핵문제는 일괄타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접근해야할 사안"이라며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과 10.4선언의 의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정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은 채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즉 일종의 빅딜을 외치는데 이는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싱턴과 평양간 긴밀한 대화가 오가고 있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 북한은 지금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가장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할 우리는 안타깝게도 대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북미 및 북중관계에서 상당한 주도권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는 등 국가적 전환점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북한의 변화과정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6.15 공동선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로 설정됐다면 10.4선언은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터준 것"이라며 "이 두 선언은 반드시 지키고 이뤄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앞서 광주.전남지역 104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는 10.4선언 2주년 기념선언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결의안을 국회에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일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10.4선언이 발표된 날이었다"며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 내용을 담고 있는 10.4선언이 현 정부 들어 근본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또 ▲대북 적대정책 폐기 ▲북미대화 및 다자간 대화를 통한 평화협정체결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조건없는 민간교류 허용 ▲대북 쌀지원 법제화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