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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식 축사문.

야촌(1) 2007. 12. 13. 00:39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 및 사무소

▲금강산면회소 사무소 준공식 기념촬영(남북 관계자)

 

금강산 면회소, 준공식 축사문.

 

남과북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북과 남의 귀빈 여러분!

 

오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 사무소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2003년 11월 남북이 금강산에 이산가족 면회 사무소를 건설 하기로 합의한지 4년만의 일입니다.

 

남과 북이 함께 힘과 마음과 염원을 하나로 모았기에 오늘 면회 사무소 준공이 가능 했다고 생각 합니다그동안 면회소 건설을 위해 애쓰신 남북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산가족 면회소의 완공도 눈앞에 다가 왔습니다이제 내년 봄이면 보다 넓고 보다 편리한 시설에서 연중 어느 때나이산가족 상봉을 진행 할수 있게 됩니다돌이켜 보면 이처럼 제대로 된만남의 공간이 마련되기 까지 반세기를 넘게 기다렸습니다긴 기다림의 시간만큼이나 참으로 가슴 벅차고 감격스러운 순간 입니다.

 

여러분!

지난 104일 역사적인 남북정상 선언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본격적인 평화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50년 넘게 이어져 온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명실 상부하게 끝내기 위해 남북이 힘을 모으자고 합의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역사남북이 공존 공영하는 희망찬 역사를 써 나가자고 8천만 겨레 앞에다짐 했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과거의 상처 이지만현제의 아픔이고 미래의 멍에 입니다과거의 상처가 아프다고 과거만 바라보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미래가 중요 하다고 하여과거를 모른 채 할수도 없습니다미래를 열기 위해 분단이 남긴 아픈 기억과흔적들을 하루 빨리 치유해야 합니다지난달 말에 개최된 적십자 회담에서 남북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규모를 확대하고 영상 편지도 교환 하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상봉의 정례화를 통해 "2007 남북정상 선언에서 합의한 상시 상봉의 토대를 마련 하였습니다하지만 이산가족들의 바램을모두 담아 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이미 이산가족 대부분이 60세를 넘었습니다.

 

한해에 3천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생사를 달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주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오늘 면회사무소 준공은 단순히 사무소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닙니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여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위한 통합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앞으로의 과정이 쉽지 많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미래의 과제로 마냥 남겨 둘 수는 없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않기 때문 입니다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지혜를 모아 해결의 방법을 찾아 나간다면 충분히 가능 하리라고 생각 합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것입니다그렇게 해서라도 길고도 깊었던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날래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다시 한번오늘 이산가족 면회 사무소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면회 사무소 준공이 남북간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이루고 이땅에 공고한 평화를 정착 시키는 소중한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 합니다감사 합니다.()

 

2007년 12월 7(금요일)

통일부장관 이 재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