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은 누구이며 실제로 존재했는가?
단군은 어떤 사람이며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단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단군이라는 명칭만을 잘 알고 있을 뿐, 실제로 있었던 인물 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군을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 단군은 후에 산신이 되었다고 한 기록이 단군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었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군이 처음부터 신이었다는 뜻이 아니라 믿었던 고대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입니다.
단군을 신으로 받드는 종교도 아마 단군을 사람이 아닌 신이었다고 믿기보다는 그가 사망한 후에 신이 되었다고 믿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군이 사망한 후 신이 되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는 종교에서 다룰 문제입니다.
역사학에서 말하는 단군은 사망 후의 단군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서 사람으로 있을 때의 단군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에서 말하는 단군과 일부 종교에서 숭배하는 단군은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단군을 개인의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단군과 고조선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고조선은 서기전 2333년에 건국되어 2300여 년간 존속되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긴 기간을 한사람이 통치했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단군에 대해서 이상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 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고조선의 통치자였던 단군에 대한 인식이 불확실하다면 고조선에 대한 이해도 바를 수가 없습니다.
고조선에 대한 이해가 바르지 못하면 우리역사 전체에 대한 이해를 바르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군은 신이나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고조선을 통치했던 통치자에 대한 칭호였습니다.
오늘날의 대통령이라는 칭호에 들어오기 전에 우리조상들은 통치자를 단군 또는 한이라 불렀습니다.
통치자에 대한 순수한 우리칭호였던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최고 통치자를 천자나 왕 또는 황제라고 불렀습니다.
단군은 천자에 해당하는 말이었고 한은 왕이나 황제에 해당하는 말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천자라는 칭호가 고대중국인들이 받들었던 최고신인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뜻이듯이 단군은 고조선의 최고신인 하느님의 아들 또는 하느님을 받드는 종교의 지도자라는 의미의 칭호였습니다. 따라서 단군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명칭입니다.
반면에 한은 중국어에서의 왕이나 황제처럼 정치적 의미만을 지닌 명칭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대사회에서는 종교가 정치 위에 있었으므로 단군이 한보다 권위를 지닌 명칭이었습니다.
단군은 통치자의 칭호였기 때문에 고조선에는 적어도 수십 명의 단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국유사에는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왕검 한사람의 이름만 기록되어있습니다.
반면에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기고사(檀奇古史) 환단고기(桓檀古記)의 단군세가(檀君世家) 등에는
47명의 단군 이름이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규원사화나 단기고사 환단고기 등은 그 저작시기와 이 책들이 세상에 알려진 시기가 오래지 않으며 서지학적인 검토도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강단 사학계에서는 그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들에 기록된 단군의 이름들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고조선 시대에 수십명의 단군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고조선 2300년간을 한 사람의 단군이 통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위 책들에 기록된 단군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역대 단군록
대수 | 이 름 | 제위기간 | 제위기간 | 비고 |
제01대 | 단군왕검 | B.C.2333 ~ B.C.2241 | 93 | |
제02대 | 부루(扶婁) | 천제 B.C.2241 ~ B.C.2183 | 58 | |
제03대 | 가륵(嘉勒) | 천제 B.C.2182 ~ B.C.2138 | 45 | |
제04대 | 오사구(烏斯丘) | 천제 B.C.2137 ~ B.C.2100 | 38 | |
제05대 | 구을(丘乙) | 천제 B.C.2099 ~ B.C.2084 | 16 | |
제06대 | 달문(達門) | 천제 B.C.2083 ~ B.C.2048 | 36 | |
제07대 | 한율(翰栗) | 천제 B.C.2047 ~ B.C.1994 | 54 | |
제08대 | 우서한(于西翰) | 천제 B.C.1993 ~ B.C.1986 | 8 | |
제09대 | 아술(阿述) | 천제 B.C.1985 ~ B.C.1951 | 35 | |
제10대 | 노을(魯乙) | 천제 B.C.1950 ~ B.C.1892 | 59 | |
제11대 | 도해(道奚) | 천제 B.C.1891 ~ B.C.1835 | 57 | |
제12대 | 아한(阿漢) | 천제 B.C.1834 ~ B.C.1783 | 52 | |
제13대 | 흘달(屹達) | 천제 B.C.1782 ~ B.C.1722 | 61 | |
제14대 | 고불(古弗) | 천제 B.C.1721 ~ B.C.1662 | 60 | |
제15대 | 대음(代音) | 천제 B.C.1661 ~ B.C.1611 | 51 | |
제16대 | 위나(尉那) | 천제 B.C.1610 ~ B.C.1553 | 58 | |
제17대 | 여을(余乙) | 천제 B.C.1552 ~ B.C.1485 | 68 | |
제18대 | 동엄(冬奄) | 천제 B.C.1484 ~ B.C.1436 | 49 | |
제19대 | 구모소(구牟蘇) | 천제 B.C.1435 ~ B.C.1381 | 55 | |
제20대 | 고홀(固忽) | 천제 B.C.1380 ~ B.C.1338 | 43 | |
제21대 | 소태(蘇台) | 천제 B.C.1337 ~ B.C.1286 | 52 | |
제22대 | 색불루(索弗婁) | 천제 B.C.1285 ~ B.C.1238 | 48 | |
제23대 | 아홀(阿忽) | 천제 B.C.1237 ~ B.C.1162 | 76 | |
제24대 | 연나(延那) | 천제 B.C.1161 ~ B.C.1151 | 11 | |
제25대 | 솔나(率那) | 천제 B.C.1150 ~ B.C.1063 | 88 | |
제26대 | 추로(鄒魯) | 천제 B.C.1062 ~ B.C.998 | 65 | |
제27대 | 두밀(豆密) | 천제 B.C.997 ~ B.C.972 | 26 | |
제28대 | 해모(奚牟) | 천제 B.C.971 ~ B.C.944 | 28 | |
제29대 | 마휴(摩休) | 천제 B.C.943 ~ B.C.910 | 34 | |
제30대 | 내휴(奈休) | 천제 B.C.909 ~ B.C.875 | 35 | |
제31대 | 등올(登올) | 천제 B.C.874 ~ B.C.850 | 25 | |
제32대 | 추밀(鄒密) | 천제 B.C.849 ~ B.C.820 | 30 | |
제33대 | 감물(甘勿) | 천제 B.C.819 ~ B.C.796 | 24 | |
제34대 | 오루문(奧婁門) | 천제 B.C.795 ~ B.C.773 | 23 | |
제35대 | 사벌(沙伐) | 천제 B.C.772 ~ B.C.705 | 68 | |
제36대 | 매륵(買勒) | 천제 B.C.704 ~ B.C.647 | 58 | |
제37대 | 마물(麻勿) | 천제 B.C.646 ~ B.C.591 | 56 | |
제38대 | 다물(多勿) | 천제 B.C.590 ~ B.C.546 | 45 | |
제39대 | 두홀(豆忽) | 천제 B.C.545 ~ B.C.510 | 36 | |
제40대 | 달음(達音) | 천제 B.C.509 ~ B.C.492 | 18 | |
제41대 | 음차(音次) | 천제 B.C.491 ~ B.C.472 | 20 | |
제42대 | 을우지(乙于支) | 천제 B.C.471 ~ B.C.462 | 10 | |
제43대 | 물리(勿理) | 천제 B.C.461 ~ B.C.426 | 36 | |
제44대 | 구물(丘勿) | 천제 B.C.425 ~ B.C.397 | 29 | |
제45대 | 여루(余婁) | 천제 B.C.396 ~ B.C.342 | 55 | |
제46대 | 보을(普乙) | 천제 B.C.341 ~ B.C.296 | 46 | |
제47대 | 고열가(古列加) | 천제 B.C.295 ~ B.C.238 | 58 |
자료 >고조선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윤내현 교수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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