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단계 준공…2단계 연내 착수
국정브리핑 ㅣ 기사입력 2007-10-17 10:33
남북 화해협력과 공동번영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 1단계 조성공사가 착공 4년여 만에 마무리돼 16일 준공식을 가졌다.
개성공단 1단계 준공식은 특히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문산-봉동 간 철도화물 수송개시와 통행·통신·통관의 ‘3통’ 문제 해결 등 제도적 보장조치 완비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 2단계 개발사업도 올해 안에 측량 및 토질조사가 착수되는 등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한국토지공사는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을 공장 외에 관광, 상업·업무구역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북화해 협력과 공동 번영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 1단계 조성공사가 착공4년여 만에 마무리되
2007년 10월 16일(화)준공식을 가졌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준공식 인사말에서 “개성공단은 하나의 민족이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산물”이라며 “특히 개성공단이 남북의 화해협력과 공동번영, 그리고 경제공동체 건설의 밑거름이 되었고, 미래에는 동북아 지역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1단계는 면적이 330만㎡로 2003년 6월 조성공사에 착수해 4여년만인 지난 6월에 단지조성공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반시설공사가 준공됐다. 1단계 사업은 지난 2004년 5월 시범단지 분양과 2005년 8월 1단계 1차 분양에 이은 2007년 4월 2차 분양에서 2.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총 220개 업체의 입주가 결정됐으며, 현재 개성공단 내에 45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활발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입지조건과 유리한 투자환경
개성공단이 남북경협의 시금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지향적인 입지조건이다. 개성공단은 서울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이란 풍부한 배후시장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서 60km, 인천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이 가시화될 경우 대륙진출의 교두보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개성공단은 아울러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양가를 최소화(4만5000원/㎡)했으며 근면성실한 북측의 노동력을 월 60.4달러에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남북 간 이중과세방지와 낮은 기업소득세(10~14%), 무관세 등을 이용해 입주기업들에게 유리한 투자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앞으로 개성시와 판문군 일대에 위치한 개성공단 3단계 종합개발계획이 완료되면 공단구역과 배후도시를 포함한 개성공단 총면적은 총 66.1㎢로 늘어난다.
입주기업들은 “북한 근로자들의 초기 생산성은 남측에 비해 20~3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입주기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 1인당 생산액은 올 상반기 평균 127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9달러와 비교할 때 28%나 상승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5%(1108달러) 증가했다.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증대는 고졸 이상의 학력과 근로의욕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는 모두 고졸 이상이며, 전문학교 이상 대졸자가 20%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개성공업지구 1단계 조성공사’ 준공식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재현 토공 사장,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조일현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우리 측 인사 340여명과 북측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개성공단은 지난 9월 말 입주기업들의 누계 생산실적이 2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내에서 근무하는 남북 근로자 수도 지난 10일 2만명을 돌파했다.
2004년 개성공단 입주 5개 기업 지난해 흑자
지난 2004년 6월 입주한 5개 기업은 3년 만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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