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육지책(苦肉之策)
苦(괴로울고), 肉(고기육), 之(어조사지), 策(꾀책)자로 제몸을 상해가면서 까지 꾸며내는 방책 이라는 뜻으로 후한말(後漢末)에 오(吳)나라의 손권과 형주의 유비가 연합하여 위(魏)나라 조조의 대군을 맞아 싸우는 적벽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의 일이었다.
조조의 백만 대군을 목전에둔 연합군의 총 사령관 주유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당해 낼수가 없게되있었다. 바야흐로 기상 천외한 방책이 필요했었다. 그의 진영에는 채중, 채화, 형제가 있었다.
조조가 주유의 계략에 빠져 그들의 형 채모를 참살하고 크게 후회한 나므지두 사람을 달래어 거짓으로 항복 시킨후 오나라로 밀파한 자들이었다. 물론주유가 그것을 모를리 없었지만 역이용하기 위하여 일부러 모른척 하고 있었다.
자신이 거짓 정보를 조조의 군중에 전하기 위해서였다.또 하나의 계략인 셈이다. 주유의 심복인 황개가 찿아와 화공(火攻)을 건의했다. 사실 주유도 그것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진중에는 조조의 첩자 채씨 형제가 있어 노련한 주유가 화공같은 중요한 작전을 함부로 말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나온것이 먼저 거짓으로 항복하는 이른바 사항계(詐降計)를 생각해냈다. 문제는 그것을 행동에 옮길 사람이 었다. 그러자 황개가 선뜻 자청하고 나섰다. 이일은 살갗이 터지는 고통없이는 할수없는, 이른바 고육계(苦肉計)였다.
황개는 그것마저 감수하겠다는 것이였다. 둘은 치밀한 계획을 마련했다. 그것은 황개로 하여금 거짓 항복을 건의토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날밤 만신창이가된 황개에게 심복 감택이 와서 걱정스런 눈초리로 물었다. 황개가 사실을 말하자 감택은 혀를찼다. 그야말로 의표를 찌르는 계책이었던 것이다.
황개는 감택을 시켜 조조에게 투항서를 작성해 밀사를 통해 조조에게 은근히전달했다. 물론 황개가 곤장을 맞았다는 사실은 채씨 형제에 의해 조조의 진영(陳營)에 벌써 알려저 있었다.
밀사를 만난 조조는 흥! 이것은 고육책이다. 하며 믿지 않았으나, 직접 현장을 목격한 간첩 채씨 형제의 보고와 다방면에 걸쳐 접수된 간첩들의 정보가 일치 한다는 것을 듣고 황개의 투항선을 받아 들이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한 그날밤, 황개는 기름을 잔뜩실은 투항 선단을 이끌고 조조의대선단앞에 나타나 빠른 속도로 거대한 전투함의 선단을 들이박고 기름에 불을붙여 조조의 대함대를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황개의 투항선 앞에는 대못을 박아 놓았으므로 부딪치기만 하면 못이 박혀 꼼짝 달싹 못하고 같이 불에 타겠끔 되었던 것이다. 이때를 노려 연합군의 수군들이 총 공격하여 조조의 군사를 닥치는대로 살육하여 적벽전투를 대승리로 이끌었다.
이와같은 고육책은 간첩을 이용하여 역 정보를 흘린 계책이였으므로 소위 반간 고육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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