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야촌(1) 2006. 11. 10. 20:54

■ 각주구검(刻舟求劍)

 

刻(새길각), 舟(배주), 求(구할구), 劍(칼검)자로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다는 뜻이다.

 

오직 부국강병(富國强兵)만을 지상의 목표로 삼아, 영토의 팽창(膨脹)과 전국의 패권(覇權)을 차지하는 것에 혈안이되 있던 중국의 고대 전국시대(戰國時代), 당시 시대적 요청과 역사적 흐름으로 인한 왕성한 사상의 발전을 가져온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제자백가(諸子百家),사상가(思想家)들은 당시 자신의 주장으로 위정자(爲政者)들을 설득 시키기 위해 강한 독설(毒舌)로 유세(遊說)를 하고 다녔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의 고사역시, 자신의 사상(思想)을 부각 시키기 위해 강한 어조로 주장하는 이야기다.

맹목적인 주장이 아니라 논리적 이론을 뒷받침 하면서 상대를 설득(說得)하는 유세(遊說)로서 이야기를 들으면 어느 누구도 설득 당하지 않는 이가 없었을 것이다.

 

"배[舟]에, 새겨[刻], 칼[劍]을 구하다[求]"

의 각주구검은 고사(故事)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고, 그 의미 역시 " 시대의 변화에올 바로 대처하지 못하는 고지식 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 "의 뜻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고사(故事),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고,어떻게 그렇게 강한 어조로 독설(毒舌)이 가능할 수 있었던가를 알아볼수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면, 초(楚)나라의 어떤 칼잡이가 장강(長江:陽子江)을 건너기 위해 나루터에서 배에 올라 뱃전에 앉았다.

 

그런데 배가 강의 중간쯤에 도착 했을때, 배가 출렁 거리는 순간에 검객(劍客)이 차고있떤 칼이 그만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놀란 검객은 황급히 작은 단도(短刀)로 떨어뜨린 뱃전에 표시 하면서,

"이곳이 칼을 떨어뜨린 곳이다."

라고 했다.

 

배가 건너편 나루터에 도착하자 검객은 이제 칼을 찿아야 겠다고 표시해 놓은 뱃전에서 물에 들어간후 칼을 찿으려 했다한다. 물론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예나 지금이나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은 멸시(蔑視)와 조롱을 당하기 일쑤다.

 

오히려 눈치 빠르게 상황에 대처 하면서 임기 응변을 적절하게 구사(驅使)하는 사람이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칭송 받기까지 한다. 그러나 반드시 남보다 앞서면서 민첩하게 행동하는 것만이 최고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어눌(語訥)한 듯 하면서, 양보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음으로 하여 우리 사회가 밝을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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