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서재막급(噬臍莫及)

야촌(1) 2006. 10. 31. 21:59

서재막급(噬臍莫及)

 

噬(씹을서), 臍(배곱제), 莫(없을막), 及(미칠급)자로 배곱을 물려고 하여도 입이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기원전 7세기말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 문왕(文王)은 영토를 넓히기 위해 신(申)나라를 공략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신나라를 공략하기 휘해서는 등(鄧)나라를 지나야만 했는데, 이때 등 나라의 왕,기후(祁侯)는 문왕의 삼촌이었다. 문왕이 병사들을 이끌고 등 나라에 도착하자, 기후는 문왕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이때 기후의 신하 추생, 담생(聃甥), 양생(養甥),이 기후에게

"문왕은 머지않아 우리 등 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 지금 없애지 않으면 배곱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후회 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이니 늦기 전에 세우십시오"

라고 간언 하였다.

 

그러나 기후는 조카를 죽이면 후세 사람들이 자신을 욕할것이라고 하면서 간언을 묵살 하였다.

결국 10년 후 기후는 조카 문왕에 의해 멸망 되었다.

 

서제막급은 등 나라 기후의 신하가 기후에게 앞날을 예측하고 간언한데서 유래하며, 일이끝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하여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후회하기전에 현명하게 대처 하라는 말이다. 서제막급의 유래에 다음과 같은것도 있다.

 

사람에게 붙잡힌 사향 노루가 자신의 배곱에서 나는 사향 냄새 때문에 붙잡힌 줄로 여겨 자신의 배곱을 물어뜯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사향노루는 이미 붙잡힌 다음에 배곱을 물어뜯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줄도 모른 체 배곱을 물어 뜯은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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