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穡 2

개성 철동의 익재공 진당에 참배하다 - 이색 詩

■ 개성 철동(鐵洞)에 있는 익재공 진당에 참배하다. 지은이 : 이색(李穡) 정 원재(鄭圓齋), 이 봉익(李奉翊) 구(玖), 박 승지(朴承旨) 진록(晉祿)과 함께 술을 가지고 찾아 준데 대하여 받들어사례하고, 겸하여 익재(益齋)의 진당(眞堂)에 참배하자는약속을 다졌다. 동이 술로 서로 만난 게 꿈속만 같은데 / 樽酒相逢似夢中。 천지간에 광대히 또 동풍이 불어오누나 / 乾坤浩蕩又東風。 노쇠하니 망년교의 후의를 새삼 느끼겠고 / 老衰更驗忘年厚。 빈병이 겹치니 명이 궁함을 이제 알겠네 / 貧病方知賦命窮。 그만이로다 두 귀밑은 문득 희어졌는데 / 已矣兩髦俄變白。 술 취하니 두 뺨은 오히려 불그레하구나 / 醉來雙頰尙浮紅。 당부하노니 부디 약속을 저버리지 말고 / 丁寧有約休辜負。 철동 진당에 들러 익재옹께 참배하세..

이 개성(李開城)을 찾아 - 목은 이색[詩]

목은집 >목은시고 제15권>시(詩) ■이 개성(李開城)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홀로 소나무 사이에 앉아서 느낌이 있어 짓다. 현릉이 초과 열어 익재옹이 관장했는데 / 玄陵初科鎖益翁 뜰 가득 응시자 중엔 영웅도 많았었지만 / 白袍滿庭多英雄 나는 재주도 없이 가장 요행을 입었으니 / 穡以非才最徼幸 하늘인지 운명인지 공은 지공했을 뿐이네 / 天耶命耶公至公 나는 지금 삼중대광으로 사필을 관장해 / 三重大匡領史翰 백발로 한가히 지내니 낙이 여기에 있고 / 白首閑居樂在中 때로는 감격의 눈물이 물처럼 쏟아지는데 / 有時感恩淚如水 얼굴 쳐들면 끝없는 하늘만 보일 뿐이네 / 仰面但見靑無窮 막내가 가장 젊어 가장 사랑을 받았고 / 有季最少最鍾愛 손자가 승중하여 가풍을 전하고 있는데 / 有孫承重傳家風 문생들이 이따금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