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한 묘갈명(洪翼漢墓碣銘)。 [생졸년] 1586년(선조 19) ~ 1637년(인조 15)』 송시열 찬(宋時烈 撰)。 명(明)나라 숭정(崇禎) 9년 병자년(丙子年, 1636년 인조 14년)에 금(金)나라 오랑캐가 (‘청(淸)’이라) 참호(僭號)하고는 몽고(蒙古)를 끼고 와서 우리나라에게 함께 황제로 받들기를 요구하였다. 이때 자(字)가 백승(伯升)인 화포(花浦) 홍익한(洪翼漢)공이 장령(掌令)으로 있으면서 상소하기를, “금한(金汗, 청 태종(淸太宗)이 황제를 일컫자 의주 부윤(義州府尹) 이준(李浚)이 ‘하늘에는 두 해가 없다’면서 물리쳤으니, 신은 모르는 사이에 수없이 뛰면서 기뻐하였습니다. 신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대명 천자(大明天子)가 있다는 말만 들어왔으니, 오랑캐가 칭제(稱帝)한 후에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