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박씨 족보서(平陽朴氏族譜書) 《고족성서(古族姓書)》에는 박씨(朴氏)라는 성씨가 없는데, 다만 우리나라에서 신라왕(新羅王) 삼성(三姓) 박(朴)ㆍ석(昔)ㆍ김(金) 가운데 하나가 박씨였기 때문에 그 자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살면서 모두 대족(大族)이 되었으니, 평양 박씨가 바로 그중의 하나이다. 밀양 박씨(密陽 朴氏)와 충원 박씨(忠原 朴氏)는 그 세대(世代)가 워낙 먼 데다 흥체(興替 : 흥성함과 침체함)가 무상하여 또한 상민(常民)으로 강등되어 버린 자도 있다. 그 가운데 다만 평양 박 씨가 세상에서 이름을 떨친 것은, 평성부원군(平城府院君) 원종(元宗)과 참판공(參判公) 휘(諱) 팽년(彭年) 때문이다. 평성부원군은 혼주(昏主 : 연산군(燕山君)을 가리킴)를 폐(廢)하고 중종(中宗)을 보필해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