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과 비난 지은이 : 이시발[李時發, 1569(선조 2) - 1626(인조 4)] 나의 문하에 장생(張 生)이란 자가 있는데 하루는 두려운 듯이 와서 말하기를“”저는 스스로 몸가짐을 언제나 조심 하였고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싫어하는 짓은 한 적이 없었으므로 마을에서 모두 훌륭하다고 칭찬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甲)이란 자만은 유독 날 헐뜯고 미워하기를 마지않으니 제가 감히 그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하기에 내가 말하였다. “” 내가 자네에게 말해줄 것이 있으니 앉게나. 자네는 어찌하여 그 사람을 원망 하는가? 그는 자네를 헐뜯는 것이 아니라 바로 칭찬하는 것이요. 자네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일세. 자네 스스로 보기에 자네가 몸가짐에 있어서 그 도리를 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