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음(陰)과 양(陽)의 기운을 타고 태어나게 되는데, 살아 있을 때는 기(氣)가 모인 것이고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 고(故) 정당문학(政堂文學) 이공(李公=李彦冲) 묘지명에서 이언충 묘지명(李彦冲 墓誌銘) 졸옹 최해 (拙翁 崔瀣) 씀 1287(충렬왕 13)~1340(충혜왕 복위 1) 그 사이에 궁박함과 현달함, 뜻하는 것을 얻음과 잃음, 수명의 길고 짧음, 더디 죽고 빨리 죽음은 또한 각자 타고난 바를 따르는 것이라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다. 그러나 만약에 있는 그대로 내버려둔 채 더 이상 수양을 하지 않는다면 끝내는 초목과 똑같이 썩어 없어져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사라지고 말 것이니, 또 이른바 천지 사이에 참여하고 만물 가운데 가장 신묘한 존재로서의 인간은 되지 못할 것이다. 예로부터 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