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첩(賤妾) 2

천첩(賤妾)과 날이 새도록 한가하게 대화하다 - 이항복

■ 신축칠월십구일야여천첩달서한화 (辛丑七月十九日夜與賤妾達曙閑話)/이항복 (신축년 칠월 구일 날 밤에 천첩(賤妾)과 날이 새도록 한가하게 대화하다/이항복) 신축년(1601 선조 34) 7월 19일 밤에 천기(天氣)는 매우 덥고 성월(星月)은 휘영청 밝은데, 잠이 오지 않아 베개에 기대어 천첩(賤妾 : 종이나 기생의 신분으로서 남의 첩이 된 여자)과 함께 새벽까지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첩이 말하기를, "대인(大人)께서는 심장(心腸)이 지나치게 강하시어 과감하게 떨쳐 버리는 일이 많으므로, 급한 때에 믿고 의지하기가 어렵습니다.”하였다. 인하여 무슨 말이냐고 물으니, 첩이 말하기를, "임진년의 변란 초기에 변보(邊報)가 날로 급해진 다음에야 감역(監役)이 기종(騎從)을 첩에게 보내 대인과 만나서 결별(..

신첩, 소첩, 찬첩, 쇤네의 차이

◈신첩(臣妾) 왕비와 후궁에 한해서 임금에게 자신을 칭할 때 쓰던 말입니다. ◈소첩(小妾) 사대부가로 정실로 시집간 여자 또는 양민 신분으로 사대부가의 첩이 된 여자들이 남편에게 자신을 칭할 때요, SBS 왕과 나 에서는 자꾸 신첩과 소첩을 번갈아 쓰고 있는데 신첩은 비빈들이 지 아비인 임금 (상왕은 해당 안됨) 앞에서만 �던 말로, 대비에게는 소첩이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천첩(賤妾) 천첩(賤妾)은 말 그대로 천한 첩이라는 뜻으로 여염집에서 계집종이 양반의 눈에 들어 첩이 되었을 때 자신을 칭 하는 말입니다. ◈쇤네(小人네) 쇤네(小人네)는 소인네가 줄여져서 된 말로 하인들이 상전에게 자신을 칭할 때 했던 말입니다. 가채머리를 할 때 어여머리 한가운데에 넣는 것은 솜 족두리라는 것인데요, 실제 조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