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암시집 제1권 / 고시(古詩) 9일 우곡의 연회에서 익재 詩에 차운하다 / 九日愚谷席上次益齋詩韻 흉회는 운몽택 여덟아홉 개를 삼킨 듯 / 胸呑雲夢者八九 나이가 팔순이 넘었는데도 쇠하지 않으셨네 / 壽過八旬不枯朽 우리 공의 이런 모습을 보고 더욱 경애하노니 / 見此我公益敬愛 소문을 들은 후진들은 다투어 달려오네 / 聞風後進爭趨走 여러 번 모임을 열어 도심을 논하고 / 屢開率集論道心 마침내 새 시를 내놓으면 사람들 입으로 전파되네 / 遂出新詩播人口 지초 먹던 상산옹을 실컷 좇았고 / 茹芝猒逐商山翁 국화 따던 도연명도 즐겨 따랐지 / 採菊愛從彭澤叟 문 앞에 이미 백의가 왔으니 / 門前已有白衣來 상자 안 옛 푸른 모포를 전당잡히지 마시길 / 篋中莫典靑氈舊 두 분이 술자리를 베풀면 반드시 나를 초대하니 / 兩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