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란 위훈록' 발간 473명의 임진란 활약상 집대성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1592년 음력 4월13일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이끄는 왜군 1만8천500여명이 대한해협을 건너 부산포에 침입했다. 이튿날 묘시(卯時) 부산포에서 첫 교전이 벌어졌다. 7년간 이어진 임진왜란의 시작이었다. 왜군은 부산과 동래를 잇따라 함락하고 북쪽으로 진격했다.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올라가는 길목인 소산역(蘇山驛)을 지키기 위해 4월15일 동래·해운대·기장 등지에서 의병들이 집결했다. 나이 서른의 백취(栢翠) 김정서(金廷瑞)가 의병을 지휘하며 전과를 세웠다. 김정서는 소산역 인근에서 태어나 자란 덕분에 주변 지형지물에 익숙했다. 그가 이끄는 부대는 매복해있다가 한밤중 기계를 이용해 돌을 던져 공격하는 전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