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공 이기남 묘(知事公 李箕男 墓) 1598년(선조 31)∼1680년(숙종 6). 조선 중기의 무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정숙(靜叔). 영의정 항복(恒福)의 네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감찰 오언후(吳彦厚)의 딸이다. 1630년(인조 8) 진사가 되고, 어머니의 절행(節行)으로 정경세(鄭經世)가 경연(經筵)에서 천거하여 벼슬에 나갔다. 1631년 북방 야인이 자주 침구하므로 자진출전하여 공을 세웠고, 1636년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왕을 호종하였으며, 예조판서라 가칭하여 청나라 진지에 내왕하기도 하였다. 난이 평정된 뒤 홍원현감(洪原縣監-從六品)· 영암군수(靈巖郡守-從四品)를 거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從二品)로 승진하였으나, 당시 평안·황해 양도가 호란으로 인하여 문란하여졌던 민정(民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