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인공전 역문(舍人公傳 譯文) 외사씨찬(外史氏撰) 옛날 문장(文章)의 선비가 기품이 대개가 맑고 서도 깨끗하였으니, 한(漢)나라의 채백계(蔡伯階)와 당(唐)나라의 왕자안(王子安)과 이장길(李長吉)무리가 모두 문학(文學)으로 조정에 올라 그들이 지은 것이 음악(音樂)에 오르고 제사에 쓰게 되었으므로 금석(金石)에 새기어 전하고 명산(名山)에 보관되기도 하였으니 일대(一代)에 지극히 선출한 인재(人才)라 하겠다. 이와 같은 사람으로 재주는 있으나 수를 누리지 못하여 후인(後人)들이 애석하게 여기었으니 경주(慶州) 이사인공(李舍人公) 이라는 분이 가장 이에 가깝도다. 사인(舍人)의 집에는 큰 선비와 큰 학문(學問)이 많았다. 열헌(悅軒) 핵(翮)의 부인(夫人) 김씨(金氏)가 친히 그 자제 인정(仁挺),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