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복집 제1권>시(詩) ●제천(堤川) 동헌(東軒)의 판상(板上)에 있는 시에 차운해 방백(方伯)으로 있는 이양구(李養久) 시발(時發) 에게 부치다. 지은이>정경세(鄭經世)/ 임인년(1602, 선조35) 늙어가매 명예 명성 낮아짐이 싫지 않고 / 垂老聲名不厭低 그윽한 정 갈수록 더 산골짝에 마음 가네 / 幽情去去着巖棲 소나무숲 적막한데 골짜기선 구름 피고 / 松杉寂歷雲生壑 버들가지 울창한데 달은 시내 잠겼구나 / 楊柳扶疎月漾溪 영성에서 〈백설가〉를 부르지 말지어다 / 莫向郢城歌白雪 내 일찍이 촉도에 청니 있음 알았다네 / 曾知蜀道有靑泥 그대 쾌히 나와 심사 같이함이 내 좋나니 / 憐君肯與同心事 봄갈이 때 시냇가서 둘이 함께 밭 가세나 / 要及春耕耦瀼西 [주01]이양구(李養久) : 이시발(李時發, 1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