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부인 덕수이씨 5

만부인(挽夫人) - 李時發

■ 벽오부인 덕수이씨(碧梧夫人 德水李氏) 향년 25세 1584년(선조 17)~1609년(광해 1) 옥산(玉山) 이우(李瑀, 1542∼1609)의 딸로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손녀이다. 그는 문사(文史)에 해박하고, 거문고와 바둑에 능하였으며, 자수나 서화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행실이 총명하고 단정하고 정숙한 자질이 보통 부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특히 부모를 공경하고 지아비에게 정성을 다하며 형제간에 우애 있는 것은 모두다 천성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고 부군(夫君) 이시발(李時發)은 제문에서 술회하고 있다, 또 부인과 사별(死別)을 애도(哀悼) 하는 마음을 칠언절구 만사(輓詞)로 이렇게 나타내었다. 만부인(挽夫人) - 李時發 海誓山盟指白頭 / 해서산맹지백두 바다와 산에 맹세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군자가 경계해야할 3가지 덕목

■ 군자가 경계해야할 3가지 덕목 일찍이 공자(孔子)께서는, 군자가 경계해야 할 일이 세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소시때에는“여색이고”, 장성하여서는“싸움이며”, 나이 들어 혈기가 쇄진하면 “물욕”(‘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이라고 했다. 맹자(孟子) 역시 '군자삼락'(君子三樂) 중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을 굽어보아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이라고 했다. ---------------------------------------------------------------------------------------------------------------------------------------------------------------- 子曰 知者..

옥산 이우의 예술작품.

↑옥산 이우의 묵란도(墨蘭圖) ↑옥산 이우의 묵포도(墨葡萄) ↑옥산 이우의 국화도(菊花圖), 강릉오죽헌-강원도유형문화재 제12호 이 그림은 가로 26.5cm x 세로 30cm 크기의 종이에 그린 묵화로, 국화 한줄기가 화면에 솟아오른 단순한 구도이면서도 만발한 국화를 보는 듯 담백한 여운을 풍긴다. 옥산의 누님 인 매창의 월매도(梅窓 月梅圖)와 함께 후손인 이장희 가에 소장되어 오던 것을 1965년 에 2개로 나누어 오죽헌 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옥산 이우의 초충도(草蟲圖=고추와 여치)/크기 : 28.7×20.5cm/종이에 수묵담채 ↑옥산 이우의 초충도(草蟲圖=수박과 들쥐)/크기 : 28.7×20.5cm/종이에 수묵담채 ■ 이우(李瑀) [생졸년] : 1542년(중종 37)∼1609년(광해군 1). ..

벽오부인 덕수이씨만사 - 최립 찬

간이집 제8권 >휴가록(休假錄) - 지은이 : 최립(崔笠) 휴가록(休假錄) : 본래는 희년록(稀年錄)에 속하는 것들인데, 이하의 작품은 아직 관서(關西)에 가기 이전에 지은 것들이다. ■ 주인(主人)인 사상(使相)의 부실(副室) 이씨(李氏)에 대한 만사(輓詞) 대대로 이름 빛낸 집안의 규수 / 奕世名閨秀 경대부의 측실로 손색이 없었어라 / 材卿側室宜 동양이 전해 준 오묘한 서법이요 / 東陽流妙墨 율곡이 깨우쳐 준 시의 세계였네 / 栗谷啓聞詩 천 그루 귤나무에 무슨 뜻 있었으리 / 絶意千頭橘 애교스런 웃음에도 마음이 없었어라 / 無心一笑眉 아직 검은 머리로 세상 하직하던 날 / 綠鬟辭主日 반사처럼 아이를 가르치고 있었지 / 班史訓兒時 제사상이야 남이 차릴 수도 있겠지만 / 容易遞供盛 백년해로는 장차 누구와..

벽오 부인의 덕수이씨 제문(碧梧婦人의 德水李氏 祭文)

碧梧先生遺稿卷之五 ■ 벽오 부인 덕수이씨 제문(碧梧婦人 德水李氏 祭文) 지은이 : 이시발(李時發) 기유년(1609년, 광해군 1) 7월 13일(壬辰)에, 영 옹(潁翁)은 측실 이 낭자(李 娘子)의 영전(靈前)에 제사 지냅니다. 아! 자네는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는가? 한 번은 내가 “자네가 나보다 열여섯 살이나 어리니, 나보다 뒤에 죽을 테지”라고 했더니 자네는 “제가 먼저 죽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네. 아! 그런데 지금 자네는 그 바람대로 나보다 먼저 갔네 그려! 인간의 수명은 정해진 운명이 있어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자네에 대해서만은 그 사실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겠네, 이제 말을 하자니, 먼저 기가 막히네 그려.... 아! 지난날 후사(後嗣)를 이어 줄 사람을 구하다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