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팽년 3

유금강록(遊金剛錄) - 이원(李黿)

■ 유금강록(遊金剛錄) 금강산 유람을 떠나기로 하다. 금강산(金剛山)은 강원도(江原道)의 진산(鎭山)으로, 북쪽으로는 안변(安邊)에 맞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강릉(江陵)에 닿아 있으며, 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임하고, 서쪽으로는 춘천(春川)의 경계로 통한다. 흡곡(歙谷), 통천(通川), 고성(固城), 간성(杆城), 회양(淮陽), 금성(金城), 양구(楊口), 낭천(狼川)등 여러 군들이, 동쪽과 서쪽으로 땅을 나누어, 삼백여 리에 뻗쳐있는 내외의 금강산 산록에 들어 있다. 고개를 경계로 삼고, 내외 수참(水站)을 정하여 서쪽을 내산으로 삼고, 동쪽을 외산으로 삼는다. 금강산은 도가와 승려들이 모이는 곳이며, 시인과 문장가가 왕래하며 노닐며 감상하는 곳이다. 나의 먼 조상인 고려 문충공(文忠公) 익재(益齋) 이..

박팽년(朴彭年)

■ 박팽년(朴彭年) [생졸년] 1417년(태종 17)∼1456년(세조 2). [문과] 세종(世宗) 16년(1434) 갑인(甲寅) 알성시(謁聖試) 을과(乙科) 2위 [문과] 세종(世宗) 29년(1447) 정묘(丁卯) 중시(重試) 을과(乙科) 2위 ------------------------------------------------------------------------------------------------------------------------------------- 조선 초기의 문신. 단종복위운동 때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인수(仁叟), 호는 취금헌(醉琴軒). 회덕(懷德) 출신. 안생(安生)의 손자이며, 중림(仲林)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김익생(金益生)의 딸이다...

益齋先生壽親詩卷序 - 박팽년(朴彭年)

박선생유고[朴先生遺稿] ■ 익재 선생(益齋先生) 수친 시권(壽親詩卷)의 서문 사람은 천 년 세월이 흘러도 죽지 않는 사람이 있으며, 일에는 백 년이 지난 후에도 감동을 주는 일이 있다. 하지만 탁월하고 위대한 재주를 지녀 한 시대를 주름잡고 후세에까지 영향을 주는 자가 아니면 어찌 가능하겠는가. 내가 일찍이 익재 선생의 문장과 사업이 혁혁 광광(赫赫洸洸) 함을 사모하였거니와, 동방(東方)에서는 지금까지 태산(泰山)과 북두성(北斗星)처럼 우러르고 있다. 따라서 매번 전배(前輩)들의 유문(遺文)에서 선생의 사적을 보게 되면 일찍이 경의를 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금년 봄에 상(上)이, 《고려사(高麗史)》에 사적(事蹟)이 누락된 것이 있고 또 체례(體例)도 어긋난 것이 있다 하여 다시 편찬하도록 명하였다. ..